이재명 ‘순살 자이’ 논란에 “정부, 책임 지고 아파트 부실 시공 뿌리 뽑으라”

페이스북서 잇단 폭우 침수 소식에 “검단 신도시 지역 신축 아파트 전체의 안전 철저하게 점검해야. 국민 생명 보호하는 일에 과잉 대응이란 없다" 정부에 주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정부는 책임지고 아파트 부실시공의 뿌리를 뽑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형 건설사가 지은 유명 브랜드 아파트까지 주차장이 무너지고, 물이 샐 정도로 부실하게 지어지면 우리 국민이 어떤 주거 공간에서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순살’ 논란이 인 인천 검단 GS 건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를 비롯한 폭우로 신축 아파트가 침수됐다는 소식 등에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고 국토교통부가 공사 현장을 전수조사한 것은 잘한 일이나, 입주 예정자와 지역 주민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는 역부족”이라며 “주거권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아파트 부실시공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국토부와 당국은 문제가 된 검단 신도시 지역 신축 아파트 전체의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공사 현장 전수조사를 넘어 설계와 감리업계까지 면밀히 살펴보고 책임을 분명히 따져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들도 마찬가지”라며 “역류가 벌어진 원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당국이 조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국가의 제1책무이고,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과잉 대응이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국에 내린 폭우로 잇단 피해가 발생하자 트위터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행정력을 총동원해달라”며 “피해 예방과 복구에 나서는 일선 공무원께도 거듭 안전을 당부한다”고 적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