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지하차도 차량 10여 대 고립…1명 사망 8명 구조

소방 “침수 차도에 몇 명 있는지 파악 안 돼”…추가 피해 가능성

청주=이성현 기자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버스 등 차량 10여 대가 고립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구조됐다. 미호천 주변의 둑이 일시에 붕괴하면서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잠기는 바람에 차량과 운전자들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8~10대 정도의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몇 명이 갇혀 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구조된 8명은 현재 4명씩 병원 2곳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겨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방사포 대용량 시스템을 이용해서 배수 작업을 한 뒤 구조작업을 진행할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배수 작업을 해도 물이 다시 원점상태로 돌아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