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경사면 물 샘솟거나…” 폭우시 산사태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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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은 15일 "산사태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며 "산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나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고 갑자기 내려앉을 때는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따.
건물 안에 있을 때 산사태가 발생하면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하고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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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5일까지 경북 영주 풍기읍, 예천·문경, 충남 논산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건물붕괴 등으로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산지는 경사가 급하고 풍화암·마사토 지대가 많아 집중호우 때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형적 여건이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거나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는 산 위의 지하수가 통과하는 토양층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산사태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내려앉을 때,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때, 산울림·땅울림이 들리면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사태는 특히 모암(암석)이 화강암,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나 토양층이 서로 다를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흙이 적은 급경사지보다는 중간 정도의 경사를 지닌 산지에서, 뿌리가 깊이 박히는 활엽수림보다는 침엽수림에서 발생 위험이 더 크다.
건물 안에 있을 때 산사태가 발생하면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하고 대피해야 한다. 만약 대피할 수 없다면 산과 멀리 있는 높은 층 방으로 이동한 뒤 몸을 움츠려 머리를 보호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산림청은 14일 오후 1시를 기해 대전·광주·전남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긴급재난문자와 마을 방송 등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위기 상황 때는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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