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억 원' 싱가포르 장관,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석방... '청렴국'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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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15일 AFP 통신,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반부패 조사기구인 부패행위조사국(CPIB)은 S. 이스와란 교통부 장관을 지난 11일 체포한 뒤 보석으로 석방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전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고위 공직자가 비리 사건으로 체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싱가포르 장관의 평균 연봉은 83만4,000달러(한화 10억6,000만 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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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이 부패 연루된 건 37년 만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싱가포르에서 최고위 공직자가 비리 사건에 휘말린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15일 AFP 통신,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반부패 조사기구인 부패행위조사국(CPIB)은 S. 이스와란 교통부 장관을 지난 11일 체포한 뒤 보석으로 석방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전날 밝혔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싱가포르 호텔·부동산업계 거물인 옹벵셍도 이스와란 장관과 함께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옹벵셍 측은 7만6,000달러(한화 약 9,600만 원)를 보석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아시아 전역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한 호텔프로퍼티스의 설립자인 옹벵셍은 보유 자산만 10억 달러(1조3,000억 원)로 알려졌다. 2008년 싱가포르에서 포뮬러원(F1) 대회를 유치한 인물이기도 하다.
CPIB는 이들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 사이 부정한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에서 고위 공직자가 비리 사건으로 체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장관급 인사가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에 연루된 건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전해졌다. 이는 싱가포르 공무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싱가포르 장관의 평균 연봉은 83만4,000달러(한화 10억6,000만 원)로 알려져 있다.
부정부패에 대한 처벌도 엄격해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 꼽힌다.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싱가포르는 스웨덴과 국가청렴도 공동 5위에 올랐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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