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청렴국 ‘이곳’에서도 부패 장관 나왔다
김송이 기자 2023. 7. 15. 15:58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반부패 조사기구인 부패행위조사국(CPIB)은 이스라완 교통부 장관이 지난 11일 체포했다.
이스라완 장관은 말레이시아 출신 호텔·부동산업계 거물인 옹벵셍과 같은 날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전해졌다.
옹벵셍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한 호텔프로퍼티스의 설립자로, 싱가포르에 포뮬러원(F1) 대회를 유치한 인물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CPIB는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부정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싱가포르에서 최고위 공직자가 비리 사건으로 체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싱가포르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관료들에게 민간 영역의 최고 수준에 달하는 고액 봉급을 지급한다고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1월 국제투명성기구의 2022년 국가별 부패인직지수 조사에서 스웨덴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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