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세종대로·서대문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 열려.. 도심 평균 차량 속도 시속 8km로 정체
민주노총 총파업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부터 2주간의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1만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화사거리부터 혜화역 1번출구까지 약 800m 구간에서 6개 차로 중 4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대학로 근처 차량의 양방향 통행을 위해 남은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가변차로로 만들어 양방향으로 1개 차로씩을 운영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이화사거리~혜화동로터리 구간은 평균 시속 7~8km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주최 측은 도로 위 무대 설치는 물론 대형 크레인 총 4대를 동원해 집회 장소 상공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기도 했다. 크레인 한 대에는 스피커 8~10개가 매달려 있었는데, 집회 소음에 일부 시민들은 귀를 틀어막기도 했다. 노조원 일부가 인도를 점거하면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특히 주말 나들이를 위해 대학로를 찾은 연인,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비슷한 시각 전국 학교 비정규직노조는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 앞에서, 금속노조는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은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에서 서울정부청사 사이 2개 차로가 통제됐고, 서울역에서 시청광장 사이의 차도도 부분 통제됐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4시쯤 도심 평균속도는 시속 7.9km에 그쳤다.
각 단체들은 개별 집회를 연 뒤 오후 4시부터 경복궁역 인근 인도와 차도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로 인해 경복궁역에서 광화문 방면 4개 차로는 집회 무대 설치를 위해 오전 11시부터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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