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날벼락 같은 새벽 산사태 예천 백석리…구급차도 접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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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천둥소리가 나더니 집이 사라졌어요."
15일 오후 2시께,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
마을 주민 이강섭(63)씨는 "이웃과 통화한지 불과 20분도 안돼서 벼락소리가 났다"며 "창문으로 보니까 집이 다 무너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 5시 16분께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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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만 남은 건물, 참혹한 모습…뜬눈 밤샜지만 생활터전 사라져

(예천=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갑자기 천둥소리가 나더니 집이 사라졌어요."
15일 오후 2시께,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전체 13가구 중 5가구가 매몰되고, 사망자 4명 실종자 1명이 발생한 이 시골마을로 접근하는 길은 험난했다.
곳곳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일어나 토사가 흘러넘쳐 있었다.
길목마다 진창과 돌무더기, 빗물이 폭포처럼 흘렀다.
구조된 사람을 태우기 위한 구급차도 진창에 막혀 매몰지점으로 접근을 못 하고 있었다.

한 마을 주민은 "차가 못 들어가서 구조 대원들이 일일이 돌과 바위를 손으로 치우고 마을까지 올라갔다"며 걱정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새벽에 밤새도록 비가 왔다"며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산사태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무슨 이런 소리가 나냐며 밖에 나가서 딱 돌아서니까 집이 무너지더라"며 "주민 집이 확 엎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을 주민 이강섭(63)씨는 "이웃과 통화한지 불과 20분도 안돼서 벼락소리가 났다"며 "창문으로 보니까 집이 다 무너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가면 죽는다고 나가지 말자고 했는데, 앞집이 쓸려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재학(66)씨는 "흙더미에 문이 틀어막혀 나가지를 못했다"며 "구조대가 와서 창문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떨리는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새벽 시간대였지만 쏟아지는 비에 주민들은 밤잠을 못이루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창을 헤치며 매몰지점을 확인한 유가족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매몰된 마을에 도착하자 참혹한 광경이 펼쳐졌다.
토사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주택 지붕만이 진창 위로 드러나 있었다.
곳곳에 뼈대만 남은 집들이 진창 위로 솟아 나와 있었다.
구조 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진창과 주택 잔해 속을 헤집었다.
한 구조 대원은 "오전부터 밥도 먹지 못한 채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매몰지가 넓어 구조에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 16분께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계속되는 빗속에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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