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충청·남부 폭우…내일까지 최대 250mm↑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느 지역에 비가 집중되고, 얼마나 더 내릴지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지금 비가 많이 오는 지역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레이더 영상으로 현재 비구름의 이동 모습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해로부터 호남과 충청을 거쳐 경북까지 띠 모양의 비구름이 확인됩니다.
12시간 전부터 상황을 좀 더 길게 보겠습니다.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같은 지역을 계속 통과하는 모습 보이시죠.
비구름이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달해 있는데, 비구름의 이동 방향도 일치하다 보니 마치 정체하듯 한 지역에 비를 퍼붓는 겁니다.
원인은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 때문입니다.
남쪽으론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론 건조한 공기가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통로로 많은 수증기 밀려와 공기 중의 물길, 이른바 '대기의 강'이 만들어진 겁니다.
현재 이 대기의 강이 흐르는 충청과 남부지방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이 한 시간에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지역인데요,
두 개의 띠 모양이 보이시죠.
북쪽은 충남 보령에서 세종, 청주를 거쳐 경북 문경을 향하고 있고요.
남쪽의 띠는 광주, 전남 지역을 지나 전북과 경북 내륙게 걸쳐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시간 동안 이들 지역에선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이미 많은 비가 내려서 걱정인데, 앞으로는 어느 지역에 얼마나 비가 더 내릴까요?
[기자]
네, 우선 이번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3일부터의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곳이 200mm 넘는 비가 내린 지역인데요.
이 가운데 특히 충남 청양에는 사흘 새 550mm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밖에 익산, 군산 등 전북 북부, 충북과 경북 북부 지역에서도 5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들 지역에 비가 집중될 거란 점입니다.
슈퍼컴퓨터 예상도를 보면 일단 오늘은 가장 강한 비구름이 주로 호남지방으로 유입되겠는데요.
충청이나 영남 서쪽 지역에도 시간당 30에서 6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내일은 비구름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전남과 영남 지방에 비슷한 강도의 비가 집중될 거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추가 예상 강수량입니다.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100에서 200mm의 큰 비가 예보됐는데요.
이 가운데 충청의 남쪽 지역과 전북, 전남 북부와 경북 북부에는 250mm가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은 주로 내일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거로 보입니다.
이렇게 내일까진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겠는데요.
모레는 중부지방에 다시 강한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누적된 비에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하천변, 산사태 위험 지역에선 계속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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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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