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차량 10여대 고립…1명 사망·구조작업 난항(종합)

변우열 2023. 7. 15.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버스 등 차량 10여대가 고립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구조됐다.

침수 현장에는 빗물이 계속 유입되는데다 시야도 확보되지 않고 있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긴급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구조작업을 펴던 중 난간에 매달려 있던 버스 승객 등 8명을 구조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수된 차도에 몇 명 있는지도 파악 안 돼"…추가 인명피해 가능성
"빗물 계속 유입되고 흙탕물로 시야 확보 어려워…수색 며칠 걸릴 수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많은 비가 내린 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가 침수돼 소방 당국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3.7.15 kw@yna.co.kr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천경환 기자 = 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버스 등 차량 10여대가 고립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구조됐다.

침수 현장에는 빗물이 계속 유입되는데다 시야도 확보되지 않고 있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사고는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지하 차도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구조작업을 펴던 중 난간에 매달려 있던 버스 승객 등 8명을 구조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미호천 주변의 둑이 일시에 붕괴하면서 갑자기 물이 유입돼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잠기는 바람에 차량과 운전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조된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10대 정도의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일단 판단하지만, 몇 명이 갇혀있는지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버스 승객은 "사고 당시 버스에 승객 8명과 운전기사 1명이 더 있었는데, 탈출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촬영 천경환]

구조된 8명이 버스 승객인지, 다른 차량 탑승자인지도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현재 4명씩 병원 2곳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차도 내부가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에 잠수부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하차도의 물을 빼내도 하천의 물과 빗물이 유입되는 상황이 반복돼 이날 중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장에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방문해 수색작업 등을 점검했고, 일부 시민들도 수색작업을 애타게 지켜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방사포 대용량 시스템을 이용해서 배수 작업을 한 뒤 구조작업을 진행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면서 "그러나 배수작업을 해도 물이 돌고 돌아서 다시 원점상태로 돌아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색작업에 몇일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수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vodcas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