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보다 해로운 '밤샘근무'…유방암 유병률도 높아

박정민 2023. 7. 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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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제로칼로리' 음료 등에 사용되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군에 분류한 가운데 아스파탐보다 유해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밤샘근무'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07년 야간 교대근무(밤샘근무)를 발암가능물질보다 한 단계 높은 '발암추정물질(2A)'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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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보다 높은 '2A'군…국내·해외 입증 연구 줄이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에 지정한 가운데 상위단계인 2A군에 지정된 밤샘근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제로칼로리' 음료 등에 사용되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군에 분류한 가운데 아스파탐보다 유해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밤샘근무'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07년 야간 교대근무(밤샘근무)를 발암가능물질보다 한 단계 높은 '발암추정물질(2A)'로 지정했다.

캐나다 퀸즈대학은 영국 컬럼비아 암 연구기관과 함께한 '야간 근무와 유방암의 상관관계' 공동연구에서 야간 근무를 30년 이상 한 여성 근로자가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2배가량 높다고 적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야간 근로로 인한 멜라토닌, 수면 부족, 신체리듬 악화, 비타민 D 부족 등이 결국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소속 파빈 바티 박사는 야간근무가 손상된 DNA의 복구능력을 떨어뜨려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파빈 박사는 논문에서 "교대근무자는 밤에 잠을 자는 기간에 비해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동안 세포(DNA)에서 복구되는 병변이 적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연구팀에서도 밤샘근무의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동국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연구팀은 3교대 근무 간호사 23명을 대상으로 주·야간 혈압을 측정한 결과 "야간교대근무는 향후 심혈관계에 위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화순전남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은 장기간 야간교대 근무한 근로자들의 심장영상을 분석한 결과 주간 근로자보다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WH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에 지정했으나 기존 일일 섭취허용량(체중 1kg당 40mg)을 유지하기로 했다. IARC 등은 "우리가 평가한 데이터들은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을 변경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결론내렸다"며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발암 위험을 초래하는지를 따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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