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워라밸' 지켜드립니다"…업무지원 서비스 주목

워라밸 확산에 업무 효율성 향상 중요·필요
전문성 강화, 사용자 시간·비용 절약에 집중
시약관리, 의류제작, 인사·채용지원 등 다양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업무 효율성 향상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업종과 분야에서 워라밸을 지키기 위한 업무 지원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성을 강화해 사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화학사·바이오사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실험 간에 많은 종류의 시약을 사용한다. 시약은 위험물인 경우가 많아 재고, 보관 장소와 같은 기본적인 관리가 중요하지만 실험만으로도 바쁜 연구원들에게는 버거운 업무다.

스마트잭은 '랩매니저 프로(PRO)'를 개발했다. 랩매니저 프로는 연구실 시약의 재고·사용량 관리는 물론 구매까지 종합적으로 가능한 올인원 솔루션이다. 특히 시약 재고 관리에 있어 가장 번거로운 작업인 '물품등록'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시약 이름을 직접 입력하는 대신 시약의 QR·라벨을 스캔(촬영)하면 시약 명, 브랜드 명과 같은 시약 정보가 자동 등록된다. 자동 등록된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재고 현황과 시약의 보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위험물 지정배수 수량 관리와 같은 보관 관련 가이드를 제공하고 법령별 관리대장 자동 입력 등 안전 감사에 대비한 전문화된 기능도 제공해 연구원의 업무를 돕는다.

랩매니저 프로는 연구 인력이 편리하게 시약과 연구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물품 구매 기능도 제공한다.

패션 업계에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의류 제작 과정은 디자인, 원단 선정, 샘플 제작, 봉제, 검수 등 평균 30단계에 이른다. 위아더가 운영하는 의류 제작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 '오슬'은 의류 생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션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를 전달하면 샘플을 만들어주고 의류 생산 공장을 소개해준다. 샘플이 완성되면 3주 안에 제작해 전국 각지의 대리점에 납품까지 할 수 있다.

보통 패션계에서는 상품 판매 시점 6개월 전부터 생산 준비에 들어가지만 오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2~3주 안에 여러 종류의 품목을 소량으로 생산해 판매할 수 있다. 고객의 반응을 살펴보고 잘 팔리는 제품을 다시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재고 관리에도 용이하다.

오슬은 비대면 전자 계약, 섬유 시험 분석 의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디자이너와 의류 생산 공장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인재 선발·관리를 위해 인성 검사·평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업무가 중요해지면서 관련 서비스도 주목 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인성 검사를 결합한 인사관리 솔루션으로 인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인사 담당자의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있다.

알고리즘랩스의 '아로 슬림'은 자사의 AI 솔루션에 인성 검사 개발기관 ORP 연구소의 역량·가치 검사를 결합했다. 특히 채용 단계에서 지원자의 성격·가치를 측정해 지원자의 성과, 재직 기간, 조기 퇴사 확률을 예측한다. 간단한 재직자 대상 검사를 통해 직무 만족도, 성과, 근속 여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인재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두들린은 기업형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운영한다. 그리팅은 기업 인사 담당자만을 위한 서비스다. 모집 공고부터 지원서 접수, 면접 일정 조율, 결과 통보까지 채용 과정 전반을 제공한다. 다수의 채용 플랫폼으로부터 들어온 이력서를 한 번에 관리한다. 그동안 엑셀로 하나하나 작업했던 업무를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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