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문에 총 302건의 피해” 46㎝ 비 내린 군산 사흘간 침수 등 발생

14일 전북 군산시 구암동 한 상가 건물 인근 도로가 이틀째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돼 공무원과 주민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사흘간 466㎜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지역에서는 주택·상가 침수와 토사 유출 등 30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15일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접수된 피해는 도로 침수 123건, 주택·상가 침수 74건, 토사 유출 30건, 맨홀 역류 24건, 기타(도로 파손 등) 50건 등 총 302건이다.

또 서수면, 옥산면, 나운1동 등에서 하천 범람이나 토사 유출 등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전날부터 3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나 친인척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시는 전날 오후 6시께 산사태로 축대 일부가 붕괴하고 나무들이 쓰러진 나운1동 A빌라 일대 반경 1km 거주자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 빌라는 토사유출 등으로 주 출입구가 폐쇄됐다.

전북에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군산시 미성초등학교 앞 도로가 물에 잠겼다. [연합]

전북 도내 14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4일 오전, 거센 비로 군산시 문화동의 한 사무실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시는 내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직원 비상근무를 통해 사전 예찰 활동과 복구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이날 오후 산사태로 이재민이 발생한 A빌라 현장을 찾아 비상근무 중인 관계 공무원을 격려하고 호우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재민 발생 시 투입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하천 범람, 산사태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비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앞으로가 문제다"라며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공직자가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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