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하루 새 238㎜ 강수량…김보라 시장 “가용자원 총동원해 피해 복구”
일일 최대 259㎜ 강수량을 보이면서 안성지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자 김보라 안성시장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민의 안위와 즉각적인 피해 복구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김 시장은 15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유태일 부시장과 국·과장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호우경보 대처사항 보고회를 갖고 각 과 별로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앞서 전날 오후 3시2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후 안성지역에 약 19시간 동안 최대 259㎜의 강수량을 보이면서 15개 읍·면·동에서 80건에 달하는 비 피해가 신고됐다.
이에 김 시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비상근무에 노고를 아끼지 않는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비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것은 시민과 공직이 사전 대비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상될 비 예보에 귀 기울이고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직자들이 사전 점검 등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재 안성천 수위가 높아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이 통제선을 넘어 들어가는 행동을 하고 있는 만큼 공직이 나서 이를 막고 오래된 소류지 등을 현장 점검해 뚝 붕괴 사고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시장은 “안성지역 특성상 산림이 많다 보니 산사태가 우려되고 토사 유출로 도로변과 전원주택 부지, 단독 주택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행정이 앞장서 각별히 신경을 쓰라”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김 시장은 유태일 부시장외 관련 공직자들과 한화 테크노벨리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우수쏠림에 따른 토사유출로 양성면 한 기업체 직원 10여명의 고립과 기계훼손 등의 피해를 입은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대덕면 소하천 둑 붕괴현장을 방문해 농민들의 고충을 듣고 관련 공직자에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즉각적인 피해복구 작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비 피해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5인 가족이 일시대피하고 산사태 위험으로 3가구 4명, 하천범람 위험으로 6가구 6명 등이 마을 경로당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한편, 19시간 여 만에 259㎜의 강수량을 보인 안성지역 비 피해는 15일 오전 10시 기준 하천과 도로, 주택, 공장, 하수역류, 축산과 농경지 등 약 80여 건의 작은 피해를 냈으나 현재 60%의 복구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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