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00mm '물 폭탄'‥산사태 특보 확대
◀ 앵커 ▶
지금 정체전선은 전라남도에서 경북 북부까지 비스듬히 놓여 있습니다.
이 전선을 따라 내륙 지역에는 여전히 30mm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특히 전북에는 그제부터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주 삼천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수영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전주 삼천변에 나와 있습니다.
새벽 사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빗줄기는 현재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이는 전주 삼천의 물은 아직도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전북 지역에는 그야말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익산에 470mm로 가장 많이 내렸고 군산 452, 완주 345, 전주 295mm가 쏟아졌습니다.
현재 전라북도는 서해안과 중북부 지역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모든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면서 오후에도 많은 비를 뿌리겠는데요.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북지역에 곳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부터 거세진 장맛비에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익산시 웅포면의 한 마을에서 홀로 살던 60대 남성이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남성이 배수로에 이물질을 치우러 들어갔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어젯밤 8시쯤엔 익산시 황등면의 한 축사에선 갑작스런 폭우로 고립된 50대 남성이 소방 구명정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9시쯤 익산 망성면의 한 오리농가에 물이 차면서 오리 2만 수가 넘게 폐사하는 등 익산지역에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 밖에 부안, 군산 등지에서 20건이 넘는 주택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7개 시군에서 243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완주와 고창에선 도로와 하천에서 토사와 사면이 유실됐다는 피해 신고가 10건 넘게 접수돼 응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고, 익산 왕궁리 유적과 입점리 고분군 등 백제문화유산도 침수 피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군산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북지역에서 낙석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전주 삼천변에서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조수영 기자(sycho@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3979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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