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사망자 속출… 경북서만 16명 숨지고 9명 실종
전국에 내린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규모는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지역에는 이번 폭우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16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지역 별로는 예천 7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1명 등이다. 실종은 예천 8명, 문경 1명이다. 밤 사이 내린 비로 아침부터 산사태가 발생해 목숨을 잃은 경우가 다수였다.
15일 오전 6시 10분쯤 영주시 장수면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1명이 사망했다. 오전 7시 27분쯤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며 2명이 사망했다. 오전 7시 14분쯤에는 문경시에서 하천이 범람하며 주택이 침수, 1명이 사망했다. 오전 9시쯤에는 봉화군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지며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사망했다.
예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천군 용문면·효자면·은풍면·감천면 등 4개 지역에서 주택 매몰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예천에는 현재까지 14명이 연락 두절인 상황으로 밝혀졌다.
강원 원주에서는 이날 오전 8시 22분쯤 60대 여성 1명이 소에게 먹이를 주러 가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충북 청주 오송에서는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운전자였던 5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전북 익산에서는 한 농수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충남·충북·세종 등 충청 지역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모두 60대 이상의 고령자로, 산사태로 인한 토사물에 매몰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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