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호텔 '첫 돌'…"숙박료, 개장 초기 대비 절반 아래로"
최근 숙박료 30만~50만원선…가격 안정화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42)씨는 최근 5살, 7살 두 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레고랜드 호텔을 다녀왔다.
'키캉스(키즈+바캉스)'를 계획하면서 여러 호텔들을 알아보다 이 곳을 택했다. 1박에 40만원 정도면 100만원을 호가하던 지난해 오픈 초기에 비해 많이 가격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해서다.
이씨는 "다른 호텔 키캉스도 가봤지만 객실 일부에 장난감이나 아동용 텐트를 갖다 놓는 게 전부였다"며 "하지만 레고랜드 호텔은 호텔 전체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꾸며져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도 40만원대로, 일반 특급호텔 키캉스에 비해 비싸지 않았다"고 했다.
레고랜드 호텔이 최근 첫 돌을 맞았다. 오픈 초기 고가 숙박비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개관 1년이 지난 현재 투숙료가 안정되면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강원 춘천 중도에 위치한 이 호텔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옆에 자리 잡은 지상 4층 규모의 테마 호텔로, 지난해 7월 개관했다.
레고로 만든 성을 연상시키는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와 객실 모두 한결같이 레고 테마가 적용된 그야말로 '장난감 세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레고호텔은 오픈 초기 1박 숙박료가 100만원에 달해 고가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투숙료 평균 가격은 30만~50만원에 형성돼 있다. 최대 성인 2명에 어린이 3명이 함께 할 경우 조식까지 포함한 가격이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성수기에 오픈한 탓에 가격이 올해에 비해 높았다"며 "올해는 다채로운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토해 고객들이 부담없이 호텔에 투숙할 수 있도록 가격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호텔 전체가 그야말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장난감 세상'으로 꾸며진 만큼, 아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호텔 이용객은 꾸준히 많았다"며 "현재는 주말은 거의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호텔은 154개 객실 전체가 레고 테마 룸이다.
중세 유럽의 성처럼 꾸민 킹덤 객실(66객실)부터▲해적을 콘셉트로 한 해적선 스타일의 파이러츠 객실(40객실) ▲일본 중세시대 닌자를 모티브로 삼은 군인 '닌자고'를 콘셉트로 한 닌자고 객실(36객실) ▲레고의 최고 인기 시리즈 중 하나인 프렌즈를 테마로 한 프렌즈 객실(12객실) 등 4개 테마로 객실을 꾸몄다.
객실에는 공용 침실 외에 어린이를 위한 2층 침대가 있는 별도 침실까지 마련돼 있다. 여기에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레고 브릭까지 배치돼 있다.
또 객실 내에서 보물찾기 놀이도 할 수 있다. 모든 객실에는 앙증맞은 모양의 금고가 있는데, 객실 내 숨겨진 단서를 통해 비밀번호를 유추해 열면 상자 안에 준비된 레고 선물을 얻는 방식이다.
객실 밖에도 레고 특유의 놀거리 공간들이 넘친다. 객실은 물론 로비, 레스토랑, 키즈 놀이터 등에 레고 브릭이 쌓여 있고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
유아용 수영장인 '워터 플레이'를 비롯해 놀이 공간인 '어드벤처 플레이', 레고 체험 수업 '크리에이티브 워크숍'까지 운영한다.
이에 더해 매일 20분짜리 호텔 고객 참여형 연극진행, 매일 레고 콘테스트 우승자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안 곳곳에는 레고 브릭 수천 개를 정교히 쌓아 만든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SNS 등 온라인에서도 레고랜드 호텔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은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호텔 주차장이 호텔과 멀리 떨어진 점, 호텔 및 그 주변에 편의점이나 약국 등 편의시설이 아직 없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또 오픈 초기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의무실도 아직 없다. 이 호텔 관계자는 "가벼운 타박상 등은 호텔내에 상비된 구급키트로 조치를 진행하거나 레고랜드 파크에 있는 전용 의무실에 가서 진찰을 하고 있다"며 "응급상황시에는 호텔에서 근처 병원과 연계해 구급차 수송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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