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더 강해진 ‘극한호우’...피해 더 커질 우려
단기간에 좁은 지역 폭우…강도 더 세질 전망
‘극한호우’는 기상청이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1시간에 50mm와 3시간에 90mm를 동시에 충족할 때)을 설명하면서 사용한 용어다. 단순히 강수량 총량이 많은 게 아니라 ‘매우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극단적인 비’가 쏟아지면서 이런 개념을 도입했다. 보통 1시간 강수량이 30mm를 넘으면 ‘집중호우’라고 부른다.
올해 장마에는 극한호우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으로 오전 3시 48분부터 1시간에 51mm 비가 내렸다. 전국 군산시와 경북 문경시에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비가 각각 372.8mm, 189.8mm 내렸는데,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일 강수량 역대 최고치다.
이같은 극한호우 원인은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 뒤에서 부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잘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습한 공기 밑을 파고들면서 습한 공기가 급상승했고, 이에 따라 비구름대가 높은 고도까지 만들어졌다. 이는 매우 많고 매우 강한 비로 이어졌다.
모든 극한 기후 현상과 마찬가지로 ‘극한호우’도 기후변화로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비는 2013년 48건에서 2017년 88건, 2020년 117건, 작년 108건 등 연 평균 8.5%씩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도 호우 강도는 더욱 세질 전망으로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 연 강수량은 3~18% 증가하고. 강수일은 5.6~6일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많은 비가 더 적은 날에 온다는 것으로 집중호우가 증가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러한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인한 피해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기상청은 예보 브리핑에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추가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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