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주민 100명 고립…경북 사망·실종 22명

김경인 2023. 7. 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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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도 사흘째 최고 5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강물에 도로가 끊겨 마을이 고립된 곳도 많은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북 순창 동계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빗물이 급류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빗물이 도로까지 넘치고 있어 안쪽으로 진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저 안쪽에서는 다리가 있는데요,

폭우에 강물이 불어 나면서 다리가 물에 잠겨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건너편 2개 마을로 가는 길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입니다.

2개 마을에는 약 100명 정도가 거주하는데요.

어제부터 이틀째 마을에 고립돼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불어난 이유는 섬진강댐 수위 조절을 위해 많은 물을 방류하고 있어서입니다.

섬진강댐은 오는 21일까지 방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에 사흘간 내린 비는 익산 함라 470, 군산 452, 완주 345, 순창 229㎜ 등입니다.

현재도 전북 전역에 호우 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폭우는 어제 집중됐는데요,

현재까지 모두 390여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익산의 한 배수로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역시 익산에서 농사일하던 주민 4명이 비닐하우스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홍수 특보도 발령돼 전북에서 240여명 대피해 있고, 7,000㏊가 넘는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앵커]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주택 매몰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다르고 있죠.

이 지역의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경북 예천 지역에선 효자면 고항리와 백석리, 감천면 진평리 등 3곳에 주택 7가구가 매몰돼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예천에서만 1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지난 13일 오후부터 경북을 비롯한 충청지역과 강원 등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 중인데요.

경북 소방당국은 이번 폭우로 인해 현재까지 12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했습니다.

또 계속해서 주택 매몰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피해자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전북과 충청 지역 등에 앞으로도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순창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집중호우 #폭우 #침수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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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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