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PSG 둘 다 안 간다?...토트넘 전담 기자, "케인 올여름 잔류 유력"

신동훈 기자 2023. 7. 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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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해리 케인은 많은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훗스퍼에 일단 남을 거란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 프리시즌 투어에도 합류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현 상황에서 케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떠나더라도 1년 뒤 자유계약(FA) 이적을 더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재계약 여부는 미정이다. 킬패트릭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에서 토트넘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케인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 선수로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2년 전 맨체스터 시티 이적 사가 때처럼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케인은 뜨거운 감자다.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과 연결이 되어 있다. 일단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하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E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E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 213골을 넣었다. 역대 득점 2위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47골차인데 1993년생인 케인의 나이와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인다.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려면 EPL에 남아야 하는데 해외 팀에서 케인을 간절히 원한다.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다. 첫번째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내놓았다. 토트넘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토트넘은 일단 모든 제의를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뮌헨은 8,000만 유로(약 1,145억 원)로 금액을 높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영국 '디 애슬래틱'의 찰리 에클리셰어 기자 등 유력 기자들이 연이어 다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다니엘 레비 회장, 뮌헨 보드진이 케인 이적을 두고 대화를 했다는 보도도 쏟아졌다. 일단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또 거절을 했다. 토트넘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과 재계약을 원한다. 케인 주급을 2배 인상하는 제의를 내놓을 의사도 있는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케인에게 경제적인 건 큰 고민거리가 아니다"고 했다. 토트넘처럼 뮌헨도 포기하지 않을 기세다.

 

케인에게 걸린 건 두 가지다. 만약 뮌헨으로 가면 무관을 깨고 수많은 트로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우승 커리어가 한 선수의 실력을 대표하진 않아도, 결과적으로 무관인 이는 선수 본인도, 향후 평가도 아쉬울 가능성이 높다.

뮌헨으로 간다면 EPL 역대 최다 득점자 도전은 어려울 수 있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 213골을 넣었다. 역대 득점 2위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47골차인데 1993년생인 케인의 나이와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인다. 조건은 'EPL에 남는다'다. EPL을 떠나면 득점 기록을 추가할 수 없다. 토트넘은 더더욱 EPL 내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시어러 기록을 깨려면 토트넘에 남아야 한다.

 

뮌헨과 토트넘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이 PSG도 등장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고 대폭 변화를 주고 있는 PSG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빅터 오시멘, 두산 블라호비치, 란달 콜로 무아니와 함께 케인이 타깃이다. 뮌헨행이 현재로서는 더욱 가깝긴 해도 하이재킹을 할 준비가 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5일 "PSG는 뮌헨이 접근한 케인을 하이재킹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PSG는 오시멘은 너무 비싸고 콜로 무아니에 올인을 했지만 뮌헨으로부터 자극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레비 회장이 올여름 케인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PSG는 뮌헨에 맞설 용기가 있으며 클럽 수뇌부는 케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뮌헨은 2019-20시즌 UCL 결승에서 PSG를 꺾었기에 특별하게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도 12일 "PSG는 계속 영입을 할 것이며 9번 영입을 원한다.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모든 걸 다할 것이다. PSG는 공격수 영입을 가속화하는 중이며 케인은 우선순위다. PSG 스태프는 레비 회장과 케인 이적을 논의하기 위해 런던에 있었다. 케인 설득이 필요하다. 현재 영입 경쟁 주도권은 뮌헨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케인에게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제시했는데 PSG도 지불 가능하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는 레비 회장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1억 유로(약 1,423억 원)를 내놓을 생각이다. 뮌헨은 또다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케인이 안 될 경우 블라호비치, 콜로 무아니로 선회할 예정이다. 확실한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 속에서 9번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러 설이 있지만 케인은 토트넘에 일단 남을 수도 있다. 재계약을 안 치르면 내년에 공짜로 이적을 할 수 있기에 나름 여유가 있다. 케인이 남아도 떠나도 토트넘은 고민이 클 것이다. 

사진=90min,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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