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박경석 대표 연행 과정 반인권적…과잉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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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경찰의 박경석 대표 연행 과정이 반인권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경찰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을 요구하다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20분경 경찰 승합차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고, 조사 도중 욕창을 호소해 이날 0시30분경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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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이날 “경찰이 섭외한 차량은 간이 경사로로 휠체어를 힘겹게 밀어 올려 우겨넣듯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내부에는 휠체어를 고정할 안전장치, 휠체어와 장애인을 묶어줄 안전띠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박 대표의 활동지원사도 현장에서 체포했다. 단순히 신체적 지원을 한 활동지원사를 구금한 건 과잉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분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보성운수 5618번 버스를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동작구 대방역 인근 편도 1차로 버스전용차로를 전동휠체어 2대로 막았다. 경찰은 즉각 휠체어를 인도로 끌어내는 등 시위를 제지했으나, 버스 운행이 약 5분간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박 대표는 경찰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을 요구하다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20분경 경찰 승합차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고, 조사 도중 욕창을 호소해 이날 0시30분경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했다.
전장연은 앞서 12일과 13일에도 종로구 일대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 버스 운행을 지연시켰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출 때까지 버스전용차로 기습 시위를 매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 대표가 그동안 수차례 버스 운행을 방해해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버스 운행 방해를 지속한다고 예고했다”며 “버스 운행 방해로 시민의 불편이 극심해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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