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렬, 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 저격 "오만해" [이슈&톡]

황서연 기자 2023. 7.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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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명렬이 후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마이크 없이도 객석 끝까지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발성을 훈련해야 하는 것이 기본 자세라는 지적과 함께 손석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가 하면, 남명렬의 발언이 공개적으로 후배를 저격하는 모양새라는 점에서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기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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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남명렬이 후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4일 남명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손석구가 지난달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지적한 것. 당시 손석구는 "영화나 드라마로 처음 옮겨가게 된 계기가 연극할 때 '사랑을 속삭여야 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그렇게 (연출들이) 가짜 연기를 시키나'라고 생각했다.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그런 것 때문에 연극을 그만뒀다"라고 말했다.

남명렬은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남명렬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손석구의 발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마이크 없이도 객석 끝까지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발성을 훈련해야 하는 것이 기본 자세라는 지적과 함께 손석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가 하면, 남명렬의 발언이 공개적으로 후배를 저격하는 모양새라는 점에서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기지도 했다.

이후 남명렬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다시 추가적으로 글을 게재했다.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남명렬


1959년생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한 원로 배우다. 연극 '햄릿' '메디아' '오이디푸스' '오펀스' '두 교황'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장수상회' '더 킹' '침묵' ''기억의 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작도시' '태종 이방원' 등 여러 매체 작품에서도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연극 '라스트 세션' 무대에 서고 있다.

손석구는 최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2'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나무 위의 군대'는 그가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복귀작이다. '나무 위의 군대' 제작사는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을 통해 "손석구가 연극 개막 후에도 매일같이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연극 무대에 대한 열정과 진심은 오해 없으셨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손석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안성후 기자]

남명렬 | 손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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