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최지만, 후반기 첫 경기서 호쾌한 홈런포...본격 활약 예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5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서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상대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의 151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비거리가 123m나 됐고 타구 속도는 168km였다.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지난 4월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을 털고 지난 7월 8일 빅리그에 복귀한 최지만은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 최지만의 3호 홈런이었다. 이어 이날 시즌 4호 홈런까지 터뜨리면서 후반기 본격 활약을 예고했다.

최지만은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으로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2-3으로 뒤진 6회말에도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최지만은 상대 구원투수 숀 마네아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최지만인 타점을 추가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4타수 2안타 2타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을 .159에서 .170(47타수 8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타점도 6개로 늘었다.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분전에도 4-6으로 역전패했다. 41승50패가 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3연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50승 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