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중심M] 엑소, 우여곡절 끝 컴백…뭐 어때? 노래가 좋은데

3세대 대표 보이그룹 엑소(EXO)가 올여름 가요계 포문을 활짝 열었다. 컴백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곧바로 털어내고 건재를 과시, 서로에게 섞여 더욱 진해져 돌아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엑소(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첸)는 지난 10일 7집 정규앨범 '엑지스트(EXIST)'를 발매하고 완전체로 돌아왔다. 완전체 앨범은 지난 2021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Don't Fight The Feeling)' 이후 2년 만, 2019년 발매한 정규 6집 앨범 '옵세션'(Obsession)' 이후 3년 만이다.

총 9곡의 신곡이 담긴 이번 정규앨범은 타이틀곡 '크림 소다(Cream Soda)'를 시작으로 마지막 '렛미인(Let Me In)'까지 어느 하나로는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타이틀곡 '크림 소다(Cream Soda)'는 이국적인 리듬에 경쾌한 브라스와 건반, 드럼 사운드가 더해진 중독성 강한 팝 댄스 곡이다. 사랑에 빠진 순간을 부드러우면서도 짜릿한 '크림 소다'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와 멤버들의 관능적인 보컬이 어우러졌다.

'크림 소다' 가사 그대로 '톡 쏘는 듯한 느낌, 꽤나 부드러운 크림' 같이 부드럽고 듣기 편안하면서도 나른한 느낌을 준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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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데뷔 후 '으르렁'(2013), '중독'(2014), '몬스터'(2016), '러브샷'(2018) 등 거친 카리스마, 파워풀한 퍼포먼스, 강렬한 남성미를 주로 선보였던 엑소는 타이틀곡 '크림 소다'를 통해 '청량 섹시' 콘셉트로 완전히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엑소의 관능적인 보컬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쿨섹시 바이브'를 완성한 것. 두 가지의 콘셉트 '청량'과 '섹시'를 완벽하게 섞고, 원숙미를 더해 3세대 대표 아이돌 위엄을 뽐냈다.

그렇다고 강렬한 남성미, 파워풀한 퍼포먼스 등을 포기한 건 아니다. 엑소는 '크림 소다'를 비롯해 9곡의 신곡을 통해 시원하고 청량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그간 선보여왔던 강렬함과 섹시한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엑소는 교복을 입고 한 치의 오차 없이 칼군무를 뽐내며 풋풋한 모습을 보였던 게 벌써 11년 전. 이번 '크림 소다' 뮤직비디오에서 엑소는 블루, 핑크, 찢청(찢어진 청바지) 등 캐주얼한 의상부터 슈트까지 다채로운 의상을 입고 화려한 프라이빗 파티를 즐기는 모습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층 흡입력 있는 감정 연기를 펼치며, 파워풀한 안무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만큼 결과도 좋았다.

사실 엑소의 7집 앨범은 우여곡절 끝 어렵게 세상 밖에 나왔다. 그간 엑소는 멤버들이 줄줄이 군 복무를 하느라 완전체 활동이 어려웠다. 특히 이번 컴백을 목전에 두고 갑작스레 카이가 입대함에 따라 컴백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일부 멤버들이 전속계약 문제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었으나, 원만한 합의를 이뤄 갈등을 봉합하고 무사히 완전체 앨범을 발매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정규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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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엑소는 이번 7집 '엑지스트'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데뷔 후 첫 정규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 이후 정규 2집과 3집, 4집, 5집, 스페셜 앨범 등으로 6연속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고 이번 7집 앨범으로 또 한 번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K팝 대표 3세대 아이돌로서의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이번 앨범 선주문 수량만 총 160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발매 과정이 녹록지 않았지만, 흔들림 없이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소송 이슈 등으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 엑소. 일부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해 엑소의 컴백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나왔지만 이들은 더 단단해져서 돌아와 우려를 잠재웠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앨범 발매 동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반응은 뜨겁다. '엑소는 역시 엑소'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iMBC 장다희 | 사진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