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사태 피해 속출...사망 7명·매몰 8명·실종자 3명
[앵커]
밤사이 남부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지역에선 실종자가 많은 상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피해가 너무 큰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대본에서 11시 기준으로 내놓은 피해 현황 잠정치를 보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매몰 8명, 실종자 3명이 확인됐습니다.
많은 비로 토사 붕괴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 규모를 키웠는데요.
특히 경북 지역의 피해가 큽니다.
영주에서 토사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졌고, 예천과 문경에서도 산사태로 8명이 매몰됐습니다.
앞서 경북소방본부는 예천에서 9명, 문경에서 1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중대본에선 예천 7명 문경 1명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새벽, 주택 근처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집이 토사에 매몰 돼 연락이 끊겼지만
도로가 함께 토사에 묻히면서 현장 진입을 할 수 없게 돼, 구조작업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천에선 또, 불어난 계곡물이 마을을 덮치면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경북 외에도 인명 피해는 컸는데요.
충남 청양과 세종 연동면에서도 토사 붕괴로 각각 1명씩 숨졌고,
충북 청주에선 도로 사면이 무너지며 역시 1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중대본 집계에 포함된 것 외에도 인명 피해가 계속 확인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오전 9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 돼 집 안에 있던 60대 남녀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북에서는 잇따른 산사태 피해로 봉화와 문경, 안동 등 주민 3백여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교 근처에 있는 수북정 주차장에서 물이 솟구치는 현상이 보고돼 주민들이 대피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부여군은 수북정 주변 지반 약화로 붕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백제교 보행자 통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앵커]
충북 지역 집중호우로, 괴산댐에서도 물이 넘쳤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새벽 6시 반쯤 괴산댐에서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했죠.
다행히 오전 9시 반, 월류 현상이 중단됐고, 안전 진단 결과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괴산군은 월류 예고에 따라, 새벽 4시 반쯤 주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댐 근처 발전소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월류가 중단됐지만, 괴산댐은 초당 2천7백 톤의 최대 방수량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가 커서 걱정인데 시설 피해도 크고, 열차 운행도 중단됐죠?
[기자]
네, 9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주택 3곳이 부서지고 22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차량 63대가 물에 잠겼고요, 도로 사면 유실이나 파괴 등 피해는 16건이 보고됐습니다.
토사 유출은 10건이고 전북에선 하천 제방 2곳이 유실되고 작은 교량 한 개가 떠내려갔습니다.
또, 논과 콩밭 등 농작물을 키우던 8천4백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 새벽엔 경북 6개 시군에선 만 가구 가까이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열차 운행 차질도 심각합니다.
앞서 경부선 신탄진과 매포역 사이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수원 경유 KTX 모든 열차도 운행 중단됐습니다.
서대전 경유 KTX는 대부분 시간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일반열차는 9시부로 무궁화호와 ITX- 새마을 등 모든 열차 운행이 오늘 하루 중단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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