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1라운드 패배 갚은 ‘엄티’ 엄성현 “발전하는 상대에 승리해 의미 있어”
13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6주 2일차 2경기에서 브리온이 광동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승리 소감으로 “매우 기쁘다. 1라운드에 광동에 졌을 때는 ‘상대는 성장했지만 우리는 퇴보했다’라는 생각에 힘들었는데 2라운드에 더욱 성장한 상대에 승리하게 된 것이 의미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한 엄성현은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많은 연습을 통해 어떤 발전 방향을 잡아야 할지 이야기했다. 저만 해도 챔피언 폭을 넓히기 위해 하나의 챔피언을 잡고 30게임을 연속으로 하는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챔피언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저마다의 노력을 통해 발전을 꾀해 ‘헤나’ 선수는 플레이가 더욱 과감해졌고 ‘카리스’ 선수는 폼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모건’ 선수는 사이드 플레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였으며 ‘에포트’ 선수야 원래부터 잘했으니 자신의 플레이를 더 발전시키는 등 저마다의 성장이 이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팀원들의 발전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으며, 이러한 발전이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얼마나 나아졌는지가 스크림 한 경기, 한 경기를 거치며 달라진 점을 스스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광동과의 재대결을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했는지에 대해 “’영재’ 선수를 많이 분석했을 때 본인이 유리할 때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불리한 상황서는 휘둘리며 약점이 많이 노출되는 스타일이었다.”라고 설명한 엄성현은 “각 상황을 상정해서 어떻게 유리한 부분을 살리고 피해를 최소화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대응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광동의 신인 ‘안빌’ 문관빈에 대해서도 “신인 선수치고 굉장히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라칸을 잡았을 때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니시에이팅에 과감한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하며 “’안빌’ 선수가 라칸을 잡을 때에 대한 견제를 특히 많이 연구했다.”라고 특정 상황에서의 대처법도 준비했음을 이야기했다.
초반에 다소 불안한 모습이 보였던 1세트에 대해 “초반에 저희 생각대로 게임이 가지 못해 아쉬웠다. ‘영재’ 선수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제가 잘렸는데, 빠르게 수습하고 대신 그 뒤에 힘이 세지는 타이밍을 잘 기다렸다. 다행히 수습이 잘 되면서 후반에 과감하게 상황을 이끌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리했던 상황서 역전을 허용했던 2세트에 대해 엄성현은 “마지막 교전서 순간적으로 콜이 갈리면서 다들 급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한 뒤 “아무래도 여유가 없는 상황서 승리가 눈 앞에 보였을 때 침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서로가 간절함이 커지면서 콜이 세지고, 그 부분서 조율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제가 제가 수습을 해보려던 타이밍에 사고가 터지면서 그대로 흐름이 넘어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세트에서의 대응에 대해서는 “탑-정글이 절대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레넥톤과 리신이 강하면서 과감하게 싸움을 거는 스타일을 추구했다. 반면 미드-바텀의 경우 후반을 보는 픽인 만큼 3코어를 목표로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라고 밝혔다.
이어 혹시 상대에 역전을 허용할 위기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탑에 개입하며 마오카이를 한 차례 잡은 뒤 다시 한 번 시도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하지만 상황을 준비하던 중 ‘모건’ 선수가 진행을 중단시켰고 마침 저도 꺼림칙함을 느끼던 중이었기에 그 판단에 따랐다. 전령을 챙긴 뒤에 다시 다이브하는 것으로 변경한 덕에 승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보았다.
앞으로의 경기에 보다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을 묻는 질문에 “스크림서 잘하는 것을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 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 경기는 스크림보다 확실히 잘 못했다. 삐그덕거리는 부분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레이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가져가는 것 역시 승리에 중요한 만큼 보다 익숙해지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한 엄성현은 다음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 전에 대한 각오로 “’제카’ 선수와 ‘바이퍼’ 선수가 너무 잘한다 생각해 그 둘을 경계하는 느낌으로 가야 할 것 같으며 동선도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며 “지난 경기에서 중단을 요청했던 것은 너무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말이 잘 안 나와서 그랬던 것으로 큰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한 엄성현은 “항상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과 가족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응원에 어울리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