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하소서"…제22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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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제22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5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위령제단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진혼제는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제주4·3평화합창단 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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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제22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가 15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위령제단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진혼제는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제주4·3평화합창단 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추도사에서 "최근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을 통해 현재 411분의 유해를 확인했고 141분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어 유족 협조로 행방불명 희생자 신고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희생자들의 아픔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성홍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우리 후손들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4·3의 기억을 기록으로, 기록을 유산으로 남겨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제주4·3의 가치를 세계적인 가치로 승화시켜 'K-역사'를 만들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영령님들의 생사 여부는 물론, 행방 마저 묘연해 유해 조차 수습하지 못한 후손들은 표석으로나마 모실 수밖에 없어 가슴이 미어진다"며 "단 한 분이라도 가족들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신원 확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4·3평화공원에는 제주4·3 당시 도내외 곳곳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4007명의 표석이 설치돼 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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