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봉행… 4007위

양영전 기자 2023. 7.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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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명복을 기원하는 진혼제가 봉행됐다.

제주도는 15일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위령제단에서 '제22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했다고 밝혔다.

진혼제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 위성곤·김한규 국회의원, 양성홍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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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4·3평화공원 행불인 표석 위령제단서
오영훈 도지사 비롯 유족 등 600여명 참석
[제주=뉴시스] 15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위령제단에서 '제22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열린 가운데 고희범(왼쪽부터)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광수 제주교육감,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양성홍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3.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명복을 기원하는 진혼제가 봉행됐다.

제주도는 15일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위령제단에서 '제22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했다고 밝혔다.

진혼제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최,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 주관으로 매년 봉행되고 있다.

진혼제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 위성곤·김한규 국회의원, 양성홍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혼제는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4·3평화합창단 공연,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추모시 낭독 순서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4·3유족회와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의 협조를 통해 최근 행방불명 희생자 신고를 완료했다"며 "꼼꼼한 사실조사와 심의를 통해 최대한 많은 분이 희생자로 인정돼 직권재심으로 명예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성홍 4·3행불인협의회장은 "우리 후손들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4·3의 기억을 기록으로, 기록을 유산으로 남겨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제주4·3의 가치를 세계적인 가치로 승화시켜 K-역사를 만들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영령님들의 생사 여부는 물론이고 행방마저 묘연해 유해조차도 수습하지 못한 후손들은 표석으로나마 모실 수밖에 없어 한이 서리고 가슴이 터질 듯 미어진다"며 "단 한 분이라도 가족들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신원 확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 수형인 피해자로 확인된 2530명 가운데 신원 파악이 어려운 258명에 대한 희생자 신고를 완료했다.

이들에 대해선 추후 4·3실무위원회와 4·3중앙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행방불명인으로 결정되면 행방불명인 표석 위령제단으로 모실 예정이다.

한편 현재 4·3평화공원에는 총 4007기의 행방불명인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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