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업계, 무사고 여름 위해 '혹서기 대책' 풀가동

김동현 기자 2023. 7.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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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 뒤 본격화할 무더위에 대비해 철강·조선업계가 무사고 여름을 보내기 위한 혹서기 대책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고온의 작업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근로자의 안전 사고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에 철강업체들은 저마다 작업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여름에도 작업 능률이 오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및 고열작업 관리 프로세스'를 지난달 1일부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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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폭염 및 고열작업 관리 프로세스 가동
점심시간 늘리고 제빙기 설치, 에어자켓 제공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생산 현장 직원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나눠주는 혹서기 간식 이벤트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진행했다.(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장마가 끝난 뒤 본격화할 무더위에 대비해 철강·조선업계가 무사고 여름을 보내기 위한 혹서기 대책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고온의 작업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근로자의 안전 사고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은 '고로는 식지 않는다'는 명언처럼 한 여름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 이에 철강업체들은 저마다 작업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여름에도 작업 능률이 오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및 고열작업 관리 프로세스'를 지난달 1일부터 운영 중이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체감온도 뿐 아니라 제철소 각 공장별 온도·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폭염위험을 3단계(관심, 주의, 경고)로 나눠 단계별로 작업 및 휴식시간을 운영한다.

공장별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휴식공간을 가동 중으로 작업현장과 휴식공간의 거리가 먼 경우 공장 인근에 그늘과 쉼터를 제공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아이스박스와 생수, 영양제, 식염 포도당, 아이스팩 등 보냉장구도 제대로 갖췄다.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휴식공간 및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제공하는 안전버스도 8월까지 운영한다. 이외에 본격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7~8월은 중식 시간을 30분 연장해 작업자들에게 충분한 휴게 시간을 제공한다.

현대제철은 6~8월을 혹서기 관리기간으로 지정했다. 작업 현장에 제빙기와 냉온수기를 설치,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작업장 주위에 휴식공간을 마련해 작업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각 사업장별로 현장작업자들이 여름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수시로 음료수 또는 빙과류 등의 간식을 제공한다.

조선업계도 여름철 안전 대책을 적극 추진중이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내달 말까지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휴식을 권장하고 초복, 중복 등 복날에는 보양식 등 특별 식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현장에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 1200여대를 가동하고, 에어자켓 및 땀수건 지급, 얼린 생수 제공 등을 통해 무더운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점심시간 전에 온도를 측정해서 28.5℃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 이상이면 1시간 더 늘린다. 작업장 곳곳에 제빙기 146여대, 냉온정수기 457를 설치해 얼음물을 언제든지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용접작업자들에게는 개인별로 조끼 안에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낮추는 에어쿨링자켓을 지급했다. 작업장에 시원한 바람을 넣어 주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팟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도 풀 가동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8℃ 이상일 경우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1.5℃ 이상이면 1시간씩 늘리고 있다. 7~8월 보양식 제공과 함께 제빙기 설치, 옥외작업 생산직에게 쿨링기·에어자켓 등도 타사와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무더위가 더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앞서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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