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넘어간다! '2G 연속 손맛' 최지만, 8안타→4홈런…'장타력' 물 제대로 올랐다

2023. 7. 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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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좋은 감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올해 친 8개의 안타 중 4개가 홈런. 공백기를 가졌던 설움을 홈런으로 풀어내는 모양새다.

최지만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159에서 0.170로 상승했다.

올 시즌이 종료되면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최지만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프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시범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최지만은 시즌이 시작된 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최지만은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까지 겪었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나기 전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더니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부상에서 이탈하기 직전의 타격감을 시작으로 복귀 후 타격감이 매우 좋은 최지만이다. 이날 최지만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과 5구 승부 끝에 93.3마일(약 150km)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최지만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폭발했다. 최지만은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이번에도 스트리플링의 93.8마일(약 151km),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바깥쪽 직구를 통타했다. 최지만의 타구는 104.4마일(약 168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404피트(약 123.1m)를 날아간 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4호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두 경기 연속 홈런.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제 몫을 제대로 해냈다. 최지만은 2-3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뀐 투수 션 마네아와 승부를 갖게 됐고,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 결과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팀에 동점을 안겼다.

최지만은 8회말 1사 1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바뀐 투수 타일러 로저스의 3구째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타석에서 임무를 모두 마쳤다.

최지만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후반기 첫 경기 샌프란시스코에게 무릎을 꿇었다. 팽팽한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브랜든 크로포드와 오스틴 슬래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마이클 콘포토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0-2로 앞서 나갔다.

피츠버그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피츠버그는 5회초 선두타자 최지만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제라드 트리올로와 투쿠피타 마르카노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손에 넣었고, 샌프란시스코 선발 스트리플링의 보크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치열한 난타전의 흐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의 추격에 6회초 브랜든 크로포드가 타점을 뽑아내며 2-3로 다시 앞섰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6회말 최지만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친 후 마르카노가 달아나는 희생타를 뽑아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부는 사실상 7회에 결정이 됐다. 6회말 대량 득점 찬스에서 피츠버그가 2점을 뽑아내는데 그치자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루이스 마토스가 쐐기타를 만들어내며 4-6까지 달아났다. 결국 피츠버그는 남은 공격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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