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월류 소강…한수원 "안전성 문제 없어"(종합)

이병찬 기자 2023. 7. 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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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지역 주민 긴급 대피 상황을 야기했던 괴산댐의 물넘침이 소강 국면을 맞았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한 괴산댐 월류 현상이 3시간 만인 오전 9시22분 중단됐다.

이날도 월류 상황이 시작되고 달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도와 괴산군, 충주시는 하류 지역 주민 7000여명을 대피시켰다.

괴산댐은 이날 오전 3시42분 상시 만수위(EL 135.65m)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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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전역서 8000명 대피…미호강도 범람 위기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많은 비가 내린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초등학교에서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3.07.15.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하류 지역 주민 긴급 대피 상황을 야기했던 괴산댐의 물넘침이 소강 국면을 맞았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한 괴산댐 월류 현상이 3시간 만인 오전 9시22분 중단됐다.

괴산댐은 한강 지류 달천에 축조한 높이 28m, 길이 171m 규모의 중력식 콘크리트 댐이다. 2017년 7월16일 폭우로 하류의 경작지·펜션·주택 등이 침수돼 2명이 숨지고 11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도 월류 상황이 시작되고 달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도와 괴산군, 충주시는 하류 지역 주민 7000여명을 대피시켰다.

괴산 지역 481세대 863명은 대피를 완료했고 충주 지역 2292세대 6420명은 대피 중이다. 달천 수위 상승에 따라 '차박'으로 유명한 수주팔봉과 인근 마을도 침수됐다.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이 폭우로 물에 잠겼다. 이날 청주에는 오전 11시 기준 219.6㎜의 폭우가 쏟아졌다.2023.7.15. hughan@newsis.com

괴산댐은 이날 오전 3시42분 상시 만수위(EL 135.65m)를 초과했다. 이어 5시5분께 계획홍수위(EL 136.93m)를 넘었고 6시16분 월류 수위(EL 137.65m)에 도달하면서 EAP(비상대처계획)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상류 지역 200㎜ 이상의 극한 호우에 따라 전량 방류 조치했으나 유입량이 방류량을 초과했다"면서 "콘트리트댐이어서 월류하더라도 댐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괴산·충주와 함께 도내에서는 3171세대 7939명이 대피했거나 대피 중이라고 도는 전했다.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청주시 남이면에서는 도로 옆 사면이 무너지면서 승용차를 덮쳐 차 안에 있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괴산=뉴시스] 김명년 기자 = 폭우로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한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사무소에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2023.07.15. kmn@newsis.com

청주 도심 무심천이 홍수 경보 수위(5.45m)에 근접했고 미호강도 범람 위기다. 밤사이 무심천 주변 저지대 모충동·신봉동과 미호강 옆 오송읍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청주시는 미호강 범람에 따라 오송읍에서 미호천교를 지나는 청주 시내 방향 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무심천변 운천초교 등 학교 운동장도 침수돼 관계자들이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큰비가 계속되면서 도내 하상도로 3곳과 둔치 주차장 27곳, 세월교 11곳, 일반도로 41곳, 산책로 30곳이 통제되고 있다. 속리산 등 도내 국립공원도 입산을 전면 통제했다.

농지 34.8㏊가 침수됐으며 0.5㏊에서는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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