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빌보드가 '차트 개혁'에 나선 건 K-POP 견제일까?

심영구 기자 2023. 7.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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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빌보드가 차트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종합 싱글차트인 '핫 100(Hot 100)'의 집계 방식에 메스를 댔습니다.

참고로 빌보드 싱글차트는 순위를 정할 때 다음의, 크게 다섯 가지 숫자를 합산합니다.

이를테면 최근 핫 100 1위에 오른 지민과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비교해 보면, 로드리고는 스트리밍과 방송 횟수가 차트 성적을 견인했지만 지민은 로드리고보다 거의 10배가량 높은 음반 판매량이 차트 공략을 가능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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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사의 K-올] '돌려야 산다'… 총공격의 추억 ① (글 : 임희윤 음악평론가)


최근 미국 빌보드가 차트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종합 싱글차트인 '핫 100(Hot 100)'의 집계 방식에 메스를 댔습니다.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행하는 음원 다운로드의 횟수를 집계에서 제외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아이튠즈처럼 모든 음원을 다 모아놓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는 건 계속 쳐주겠지만, 이를테면 방탄소년단 공식 사이트, 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사이트를 통해 가수나 소속사가 직접 판매하는 음원(D2C·direct to consumer)을 내려받는 경우에는 차트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참고로 빌보드 싱글차트는 순위를 정할 때 다음의, 크게 다섯 가지 숫자를 합산합니다. 실물 싱글 음반 판매량, 음원 다운로드 횟수, 음원 스트리밍 횟수,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 공식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

빌보드의 이번 조치는 아티스트에게 가히 종교적 충성도를 가진 팬들이 차트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주목한 결과입니다. 이른바 '공홈'은 언어장벽 없이 접근이 쉽고 때로 할인을 하며 한 명이 다수의 계정을 만들어 차트 반영에 유리한 쪽으로 구매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팬덤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팬들의 어뷰징으로 인한 '과대 대표' 현상을 막아 미국 내에서 실제로 인기 높은 곡들을 더 잘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 지민 'Like Crazy' 공식 뮤직비디오
[ https://www.youtube.com/watch?v=nOI67IDlNMQ ]

이를테면 최근 핫 100 1위에 오른 지민과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비교해 보면, 로드리고는 스트리밍과 방송 횟수가 차트 성적을 견인했지만 지민은 로드리고보다 거의 10배가량 높은 음반 판매량이 차트 공략을 가능케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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