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안광일 '한미훈련이 원인'에 "적반하장…대화해야"
한미일 북한 성명…"물샐 틈 없는 공조"
日과 고위경제협의…中 상호존중 관계
북측 "한미훈련 원인"…박진 "적반하장"
[자카르타=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후 15일 귀국길에 올랐다.
박 장관은 이틀 동안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14일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했다. 일본과 호주·인도·영국·필리핀·중국·EU와의 양자 회담과 한미일 회담도 소화했다.
박 장관은 14일 저녁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인태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에 대한 아세안 측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대했다"며 올해 9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 채택과 내년 아세안과 대화관계 수립 35주년 계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참석하는 ARF를 포함해서 다양한 다자 양자 협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연대와 강력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며 "북한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남중국해·미얀마 사태 등 민감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 활동도 적극 전개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회담에 대해선 "3국은 북한의 불법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며 "한미일 3국의 물샐 틈 없는 공조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3국간 안보 협력도 더욱 강화하고,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을 포한한 경제 안보 분야에서 3국간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참여하면서 3국이 동시에 활동하게 된 만큼, 안보리 내 긴밀한 공조도 약속했다고도 했다.
일본과의 회담에선 한일 고위 경제협의회를 연내 재개하기 위해 조율해나가고,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정이 최우선임을 강조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에 방류를 중단하고 즉시 우리에게 통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과는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해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일중 3국간 소통의 재개 필요성에도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성공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한다"고 언급해 설화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처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측은 관련 인사에 본분에 맞는 언행과 책임 있는 처신이 대단히 중요하단 것을 분명히 지적했다. 누차 밝혀왔지만 우리 정부 엄중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왕이 위원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 측에서 참석한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와 조우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4일 오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예방 후 조우했다며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번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안부 전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를 시작해야 되지 않겠느냐 얘기했다"고 했다. 이에 안 대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안 대사는 "한미훈련이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자위적 방어조치를 하도록 했다"며 "북한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사는 원인으로 한미 연합훈련이나 최근 미군 정찰기가 북한에 가까운 수역에 왔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에 박 장관은 "ICBM을 발사해 놓고, 어떻게 주변국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가"라며 "북한의 주장은 기관총을 쏘고 나서 안 맞았으니 안전하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맞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훈련이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말 앞에 마차를 두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며 "북한이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는 것은 중단하고 북한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 윤석열 정부에서 제의한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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