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韓 콘텐츠팀 해체설까지…'사면초가'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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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최근 미국에서 작가·배우 동시 파업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차질이 생겼다.
파업 기간에 따라 데어데블, 만달로리안 등 신규 대작 콘텐츠를 선보일 기회가 장기간 미뤄질 수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최근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고용계약 협상 결렬로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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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데어데블 등 신규 콘텐츠 제작 등 차질 빚어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디즈니플러스가 최근 미국에서 작가·배우 동시 파업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차질이 생겼다. 파업 기간에 따라 데어데블, 만달로리안 등 신규 대작 콘텐츠를 선보일 기회가 장기간 미뤄질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지난 1분기에 전 세계 구독자 400만명을 잃는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어 이번 파업에 따라 구독자 감소 등 악순환이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최근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고용계약 협상 결렬로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시청자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 감독, 배우 등에게 지급하는 로열티인 재상영분배금 정산이 불합리하다는 이유다.
이미 같은 이유로 지난 5월 미 작가노조가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배우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일부 드라마, 영화는 촬영을 중단하게 됐다.
마블, 픽사 등 할리우드 기반 지식재산권(IP)이 강점인 디즈니는 작가·배우 동시 파업에 영향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디즈니플러스가 예고한 오리지널 콘텐츠 목록에는 마블 시리즈(스파이더맨, 아이언하트, 데어데블 등), 스타워즈 시리즈(만달로리안 등) 등이 대거 포진해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작품 공개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연애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이 파업 여파로 촬영이 중단돼 공개 예정 시점이 2024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콘텐츠 신작 제공이 늦어지면 새 콘텐츠를 홍보할 수 없으니 구독자를 유인할 만한 요소도 줄어든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전 세계 구독자 수가 줄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도 신규 구독자를 끌어들일 방법이 없어진 셈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산업에 상당히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며 파업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결국 디즈니플러스가 파업 여파에 차질 없이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려면 할리우드 바깥의 해외 콘텐츠 제작·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예컨대 넷플릭스도 작가·배우노조 파업으로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5'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지만 한국 작가·감독, 배우가 참가하는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LA타임스도 이 점을 주목해 지난달 28일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파업으로 한국 드라마 업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디즈니코리아가 최근 OTT 콘텐츠팀을 해체한 것으로 알려져 K-콘텐츠 제작을 측소 혹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2분기 월평균 월간 이용자 수(MAU)는 약 170만6741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가 흥행해 지난 1분기에 월평균 MAU 200만명을 돌파했지만 이후 수치가 줄었다.
결국 하반기 공개 예정인 '무빙', '형사록 시즌2', '최악의 악', '비질란테', '사운드트랙 #2'와 내년 공개 예정인 작품 이후에는 추가로 콘텐츠 재적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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