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 ‘물폭탄’에 인명 피해 속출…12명 사망, 10명 실종
집중호우로 경북 북부지방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15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현재 경북에선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등으로 12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명이 다쳤다.
예천군에선 용문면, 효자면, 은풍면, 감천면 등 4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 7가구가 매몰됐다. 효자면 백석리에서만 주택 3가구 주민 7명이 매몰돼 4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됐지만 1명이 실종된 상태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도로가 유실돼 현장 진입도 어렵다.
영주에서는 장수면 갈산리에서 2명이 토사에 묻혀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여성 1명은 구조 중이다. 또 풍기읍 삼가리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 현장에서 2명 심정지 상태로, 1명은 구조됐다.
봉화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주택이 토사에 묻혔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1명 등 모두 2명이 숨졌다. 문경에서도 주택 매몰과 하천 범람 등으로 2명이 숨졌다.
경북에서는 집중호우로 상주 37가구에서 통신장애, 문경과 영주, 예천군 9526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현재 2878가구는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폭우 피해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 6시부터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포클레인 등 장비 146대와 409명을 동원해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몰, 고립 등 폭우 피해 주민 84명을 구조했고 현재 47명을 구조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경북청은 인명피해가 심한 문경·예천·영주경찰서는 전직원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안동·상주·봉화·영양경찰서는 전직원의 30%를 동원하는 ‘병호비상’을 발령해 호우 피해예방 및 인명구조 활동에 투입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인명 구조에 집중한 뒤 자세한 피해 상황을 추가로 파악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우로 도로 유실과 산사태로 인한 토사 유출 사고가 6건이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안동과 영주, 봉화, 예천 등 7개 시군 주민 367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 오전 8시까지 경북북부 지역 누적 강수량은 문경 동로 418㎜, 영주 부석 316㎜, 문경 302.1㎜, 봉화 293.5㎜, 예천 232㎜, 상주 139.2㎜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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