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넘친 건 역대 두번째… 1980년에도 괴산댐이었다
14일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15일 오전 충북 괴산댐의 물이 넘쳤다. 강수로 물이 불어나 댐의 물이 넘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월류한 댐도 괴산댐이었다.
15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이날 충북 괴산댐이 넘치기 전까지 규모가 큰 국내 다목적·발전용댐 중 강수 등으로 물이 넘친 사례는 1980년 7월 22일 충북 괴산댐 사례가 유일했다.
괴산댐은 남한강 지류인 달천(達川)을 가로질러 만든 댐이다. 1952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1957년 2월에 완성됐다. 댐이 건설되며 만들어진 칠성호가 괴산군 칠성면 ·문광면·청천면의 3개 면에 걸쳐 있다. 관리 주체는 한수원이다.
괴산댐은 15일 오전 6시30분부터 9시22분까지 물이 넘쳤다. 괴산댐은 유역 면적에 비해 댐 용량이 작아 홍수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돼왔다. 괴산댐의 유역 면적은 671㎢, 총 저수용량은 1532만9000㎥다. 소양강댐과 비교했을 때 유역 면적은 4분의 1 수준인데, 저수용량은 19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괴산댐은 2017년 7월 16일에도 물이 넘칠 뻔했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7년의 경우 괴산댐에 댐 월류 수위 5cm 앞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물이 넘치진 않았다”고 했다.
댐 관리주체는 목적에 따라 환경부, 산업부, 농림부로 나뉘어져있다. 환경부 산하인 수공은 다목적댐 20개, 생공용수댐 14개, 홍수조절용댐 3개 등 총 37개를 관리하고 있다. 수공이 관리하는 댐 중 물이 넘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산업부 산하인 한수원은 수력발전용댐 8개, 양수발전댐 13개를 관리한다.
농림부는 전국에 3000여개의 농업용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는 용량이 작아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 때 집중호우로 경북 경주시 왕산저수지가 일부 월류했고, 주민들 80여명이 대피했다.
한편 16일까지 전역에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홍수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15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영산강·동진강·만경강 등 전국 28개 지점에 홍수특보가 발효됐다. 홍수경보가 17곳, 홍수주의보가 1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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