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언제까지 지속될까? 맹소영 "정체전선,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

안지현 기자 2023. 7.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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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스튜디오에 나와계신 맹소영 대표님과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맹 대표님, 아까 잠깐 얘기하다가 다시 다른 얘기를 했는데 6월 25일부터 시작된 장마 벌써 20일째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 장마 월요일 이후에도 계속 지속될 거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기상청의 예보 상으로는 오늘을 포함해서 향후 열흘 동안 비가 오는 날씨에 대한 윤곽을 살필 수 있는데요. 일단 다음 주 수요일과 목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잡혀 있습니다. 통상적인 장마는 제주도에 6월 19일에 시작이 돼서 중부지방의 경우에는 7월 26일 정도에 끝나는 게 통상적인 장마 기간인데요. 일단 다음 주까지 비의 양상을 좀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제주도지역으로 비구름이 물러갑니다. 이 말은 즉 장마가 끝난다는 것은 남쪽에서 밀고 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만주 부근까지 정체전선을 끌어올려야 되는데 다시 남쪽으로 아직은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그런 힘을 덥고 습한 공기가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마도 그다음 주 통상적으로 우리가 끝나는 장마 기간까지도 정체전선이 끌 가능성이 지금 높은 상황이고요. 지금 추가로 변수가 있습니다. 7월과 8월은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태풍들이 많이 늘어나는 시기인데 지금 다음 주에는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열대성 소용돌이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그런 소용돌이가 보이는데 만약에 이 소용돌이가 덥고 습한 공기를 가져다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북쪽으로 끌어올리는 그런 효과를 준다고 하면 정체전선이 만주 쪽으로 물러가면서 끝날 가능성이 있지만 어설프게 덥고 습한 공기만 계속 유입하는 형태의 태풍의 영향으로 변수로 작용한다면 그다음에 내리는 비의 어떤 패턴과 강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장마가 예상보다는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가능성도 있고 일각에서는 이 장마가 지나간 이후에도 또 유래없던 폭염이 올 거라고 예보를 하시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비단 오늘, 내일 일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중국을 포함해서 동남아시아 지역 같은 경우에는 40도, 거의 6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결국에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마 기간이 끝났다는 것은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에 지배를 당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게 될 경우에는 바다 부근에서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강한 비를 뿌릴 수 있는 조건이 또 형성이 되고요. 그리고 덥더라도 습도가 높은 더위 같은 경우에는 체감하는 더위를 올릴 수 있습니다. 과거에 기상청은 폭염일수의 기준이 되는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을 우리가 보통 폭염의 일수로 포함을 하는 그런 통계로 보는데요. 이제는 기온이 폭염일수로 올라가지 않는 32도가 된다 하더라도 습도가 90%까지 올라가기만 해도 체감하는 건 거의 폭염경보에 해당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이 됐을 경우에는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습도까지 올라가는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질 거고요. 그리고 여전히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서 장마 이후에 비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8월 강수도 과거에 비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20년간 8월달에 비가 정체전선상에서 영향을 주는 장마 때의 비보다도 20% 이상 뛰어넘은 게 과거 20년 동안의 날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장마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밤 동안 이어지는 열대야와 함께하는 폭염 그리고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는 계속해서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후 위기로 인해서 예전에 없던 폭우와 사실 폭염이 예상 가능한 상황인데요.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폭우가 쏟아지다가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깨비 장마'다 이런 어떤 장마의 특징이었는데 며칠 사이에 갑자기 폭우만 긴 장마로 쏟아지게 특징이 변한 이유는 뭐라고 보면 될까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과거에 정체전선상에서 만들어지는 장맛비의 패턴은 극단적인 공기의 대립이 아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이제 저의 아래쪽 손바닥 같은 경우는 덥고 습한 공기가 드론 형태로 들어오면 상층에서의 찬 공기가 이렇게 만났을 경우에는 좀 더 넓은 폭 안에서의 비구름이 형성돼서 비가 내렸는데요. 지금은 극단적인 공기가 이런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맞붙어 있는 지역에는 강한 비를 뿌리는 반면에 이 지역에서는 굉장히 강한 그런 폭염이 이어지는 정말 옆 동네지만 극과 극인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결국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극과 극인 대립의 공기들의 양상이 띄는 게 앞으로는 이런 양상들이 훨씬 더 심해질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비가 내릴 경우에는 폭우에 대한 대비 그리고 더위가 찾아왔을 때는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던 그런 극심한 더위에 대한 대비. 양극화되는 그런 날씨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가 대비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만큼 양극화된 날씨 때문에 더 시청자들이나 시청자들은 더 대비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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