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예천 주택 매몰 10명 실종…도로 유실로 구조작업 못해

이현수 2023. 7. 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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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 14분쯤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서 '하천이 범람돼 집에 물이 들어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뉴스1

거센 비로 경북 예천과 문경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주택에 있던 주민 10명이 실종됐습니다. 도로가 유실돼 구조작업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오늘(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예천에서 9명, 문경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지금까지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오늘 새벽 2시45분쯤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선 산 사면이 붕괴돼 주택이 토사에 묻혀 2명이 매몰되는 등 주민 9명의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그보다 앞선 오전 2시36분쯤 문경시 삼북면 가좌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주택에 있던 주민 2명 중 1명이 매몰되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경북도는 "예천에서 9명이 실종된 상태이지만 현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14일)부터 이틀간 문경에는 302.1㎜, 예천에는 232㎜의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 구미, 군위,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영양·봉화 평지, 북동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성주와 칠곡, 청송, 울릉도, 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문경 2797가구, 영주 873가구, 예천 5819가구가 정전됐습니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9곳, 사유시설 3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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