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댐 월류…지역주민 7천여명 긴급대피
[앵커]
오늘 새벽 연이은 폭우에 충북 괴산댐에서 월류가 발생해 인근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폭우에 곳곳에서 안타까운 인명 피해 소식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네, 충북 지역에선 사흘 간 400㎜ 가까운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6시 30분쯤 괴산댐이 담수 용량을 초과해 월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괴산군은 이에 따라 댐 하류 지역 주민 660여 가구 1천16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또 9시 기준 괴산댐에는 최대 방수량보다 많은 물이 유입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괴산댐 물이 흘러가는 인근 6개 읍면동 주민 6천여 명도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충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일시 대피를 포함해 괴산과 충주 등 8개 시군에서 3천170여 가구 7천900여 명이 집을 떠나 학교나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다"고 집계했습니다.
곳곳에서 매몰에 따른 재난당국의 구조와 안타까운 인명피해 소식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오전 8시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10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집계했습니다.
예천에서만 9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문경에서도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도로 매몰 등으로 현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청은 경북 예천에 중앙119구조본부 전 대원을 비상동원했습니다.
오전 4시18분 쯤에는 충북 청양군 정산면에 있는 한 주택에 토사가 밀려들어 60대 주부 A씨가 매몰됐다가 구조됐지만, 안타깝게도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도 주택 매몰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경북 영주에서는 2명이 토사에 묻혀 행정·소방당국이 긴급 구조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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