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국민 우울녀+사이코 됐다” 고백 후회 없지만 “악플 달면 이름 외워”(에스더TV)

[뉴스엔 이슬기 기자]

여에스더가 우울증 고백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7월 13일 여에스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에스더TV는 이제 접어야 할 때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서 여에스더는 지난 5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우울증을 밝혀 '국민 우울녀'가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직접 경험한 우울증 치료 과정을 얘기해드리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요즘 좀 보람 있다"라고 했다. 또 "내가 우울증 얘기하면서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조언과 더불어 의사가 환자가 돼서 겪는 걸 이야기하다 보니까 내가 의사가 된 게 보람이 있다"며 웃었다.

여에스더는 "내가 힘들었던 그 날들이 또 이렇게게도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될 수 있구나. 그래서 우울증 커밍아웃을 잘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다른 곳 댓글에는 나에게 '못생겼다', '주책이다'라며 욕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내 온라인 채널에는 너무 따뜻한 댓글이 많아 보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나에게 선플을 단 구독자는 성함과 어떨 때는 댓글 문장을 외운다"라고 말하며 "악플 단 사람의 이름도 좀 외운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걱정하진 않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다행히 홍 박사(홍혜걸)님이나 우리 애들은 '다른 사람한테 어떻게 보일까' 그런 신경은 안 썼다"고 답했다.

여에스더는 "내가 우울증을 고백했을 때 엄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내 앞에서 우울증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질 않았다. 그냥 아무것도 안 물어봤다. 내 인생을 존중해줬다. 어떻게 보면 홍 박사님보다 우리 애들이 성숙한 면이 있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우울증 환자에겐 공감을 해줘야 하는 것 같다. 기운이 없으면 기운 없는 그대로, 말없이 함께 있어 주는 게 중요하다. 우울증도 완치가 되는 게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조절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스태프들은 여에스더에게 우울증 치유 과정을 돕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콘텐츠로 제작해보자고 제안했다. 여에스더는 셀프 카메라 형식에 대해 "너무 좋다. 나 약간 사이코틱한 행동이 많다"면서 "홍 박사님이 나보고 '당신 정말 사이코다'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유튜브 채널에 '에스더TV')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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