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박진에 “간섭 배제하고 ‘하나의 중국’ 엄수해야”
중국 외교 부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한국 측에 대(對)중국 정책과 관련한 미국 영향력 배제와 ‘하나의 중국’ 원칙 유지를 요구했다.
15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측이 지리적 근접성, 경제적 상호 융합성, 인문 측면 상호 연결의 장점을 발휘하고, 간섭을 배제하고, 화목하게 서로 잘 지내며 각급 교류를 재개하고, 호혜적 협력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 측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초 및 기본 신의와 관련된 일”이라며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계속 견지해 오고 있다고 하면서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위원은 “근래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늘었는데, 이는 양국 국민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재건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복귀하도록 하고, 수교 이후 30년 간 거둔 성과에 먼지가 끼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의 정신과 덕을 펼치는 군자의 도를 바탕으로 우호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왕 위원은 이에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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