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데뷔 초반 번아웃..상상했던 여정 NO"[스타이슈]

김나연 기자 2023. 7.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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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가 데뷔부터 '디 아이돌' 출연까지, 두아 리파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제니는 14일(현지시간) BBC Sounds '두아 리파: 앳 유어 서비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블랙핑크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제니는 최근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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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제니 /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제니가 데뷔부터 '디 아이돌' 출연까지, 두아 리파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제니는 14일(현지시간) BBC Sounds '두아 리파: 앳 유어 서비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블랙핑크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데뷔 후 랩만 하는 곡을 6곡 정도 했는데 혼란스러웠다. 노래와 음악을 하면 할수록, 내가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연습생 때는 그런 마음을 탐구할 기회가 없었다. (회사에서) 래퍼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랩을 하기 싫었던 때가 있었다. '이건 내가 아니야. 내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여정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번아웃이 올 때가 있었다"면서도 결국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대에서 랩을 즐기는 내 모습을 보면서 랩이 내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레이닝 시스템 내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성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생 때는 내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도중에 길을 잃었다. 우리가 누구를 위해 그것을 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말 그대로 수년간의 훈련"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K팝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저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 제한됐다. 그리고 나를 표현하는 것이 두려웠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됐고, 사람들은 '(제니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보다는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장을 연다고 봐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난 내가 나의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경계를 허물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나를 표현할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니 /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블랙핑크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벨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제니는 당시를 회상하며 "부담이 커서 울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무대를 내려오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우리가 해온 노력과 관중들로부터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고,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명)에 대해서는 "무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저에게 자신감을 줬고, 버팀목이 돼줬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제니는 '안무를 대충 한다'는 등의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나는 이것을 말할 시간이 없었는데, 나는 내 몸을 통제하는 방법을 몰랐다. 공연을 하면서 계속 넘어지며 다쳤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나는 내 몸을 얼마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지가 아니라 춤을 잘 추는 데 더 중요한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부터 몸 관리에 힘 썼고, 내 몸을 돌보는 법을 배웠다. 내 근육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내 팔, 다리가 얼마나 유연한지 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제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힐을 신고 춤을 추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힐을 신으면 굉장히 멋지지만, 저는 힐을 신고 일할 수 없다. 내 몸이 완벽하게 좋을 때는 괜찮지만, 힐을 신고 춤추면 체력이 쪼그라든다. 아직 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에 있다는 걸 팬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제니는 최근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할 기회를 잡으려는 것보다는 진정성이 있기를 바랐다. 지난해 LA에서 시간을 보낼 때 샘 레빈슨 감독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다. 그때 제 마음을 움직였다"면서 "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됐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 일이 옳았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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