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건 잘 막은 김수오, “신지원도 잘 막겠다”

상주/이재범 2023. 7. 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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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빅맨이 신지원 한 명이라서 내가 잘 막으면 된다."

김수오는 "우리가 잘 하는 게 수비니까 하던 대로 속공을 밀면 지난 번처럼 이길 거다"며 "한양대 빅맨이 신지원 한 명이라서 내가 잘 막으면 된다. 해리건을 막듯이 내 스피드를 이용한다면 잘 막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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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한양대 빅맨이 신지원 한 명이라서 내가 잘 막으면 된다.”

경희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명지대를 66-57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결선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한양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2승 1패로 조2위를 차지해 상주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다.

20점을 올린 우상현이 득점에서 돋보였다면 김수오가 궂은일에서 두드러졌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전반 끝나고 (김수오에게) 되게 뭐라고 했다. 네가 넣고 싶어 하지 말라고 했다. 슛도 한 박자를 죽여서 던지라고 한다. 중심이 흐트러져서 슛을 쏘니까 자꾸 놓친다”며 “우리 팀에서 높이와 리바운드를 김수오가 지켜주는 건 긍정적이다. 후반에는 리바운드를 열심히 해주고, 해리건를 열심히 막아줬다”고 김수오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날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수오는 “오늘(14일) 초반에 이지슛을 계속 못 넣어서 경기가 잘 안 된 거 같았는데 동료들이 다 잘 해주고, 나도 후반에 올라와서 이겼기에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수오는 2점슛 11개 중 3개 성공했다. 3점슛 1개를 곁들였지만, 2점슛 성공률이 27%라는 건 너무 낮다.

김수오는 “처음에 1~2개 안 들어가니까 부담감이 생겨서 몸이 쳐져 슛을 성공하지 못했다”며 “전반이 끝난 뒤 (감독님께서) 왜 흥분한 상태로 하냐며 마음을 가라앉히라고 하셨다. 내가 잘 하는 걸 하라고 하셔서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전반 2점슛 5개를 모두 실패했던 것과 달리 후반에는 야투 7개 중 4개를 성공했다. 여기에 준 해리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돋보였다.

김수오는 “공격에서 안 된 만큼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에서 내가 실수한 걸 만회하려고 했다”며 “해리건보다 좀 더 빨라서 미리 움직이면서 수비를 했는데 그게 잘 되었다. 초반에 너무 동료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실수를 많이 했기에 보답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명지대에게 두 번이나 졌던 경희대는 이날 설욕했다.

김수오는 “명지대와 경기에서 2연패해서 절대 3연패는 안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연패를 끊고 새로운 승리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제 결선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한양대와 경기가 중요하다.

김수오는 “우리가 잘 하는 게 수비니까 하던 대로 속공을 밀면 지난 번처럼 이길 거다”며 “한양대 빅맨이 신지원 한 명이라서 내가 잘 막으면 된다. 해리건을 막듯이 내 스피드를 이용한다면 잘 막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경희대는 16일 오후 1시 한양대와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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