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산사태 피해에 군부대 적극 동원해 달라"..국방부에 특별 지시

[파이낸셜뉴스]

충청과 전북 중심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15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폭우, 산사태 피해 복구를 위해 국방부 장관에게 구조 활동에 군부대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을 특별 지시했다.

한 총리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경찰, 소방, 지자체와 인근 군부대가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과 이날 새벽 등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10여곳에서 매몰 피해 등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은 총 9명(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6명)이다. 하지만 현재도 폭우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총리는 "오늘 아침 제가 국방부 장관께 특별히 지시했다"며 "군부대가 적극적으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고 구조 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자체 공무원과 전력을 다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에도 "재난 대응의 중심이 행안부이고, 책임도 행안부에 있다. 보다 중심 역할을 확실하게 해 달라"며 "전국의 재난 상황을 살펴보면서 필요하면 늦은 밤이라도 과감하게 경찰과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과도하게 조치하는 것이 이번 호우 대응의 원칙"이라며 "위험지역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대피시키고,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계속 순찰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긴급 지시를 통해서도 한 총리는 "행안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산림청장, 각 지자체장은 산사태 가능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