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만경강 일원 홍수특보…침수 피해로 주민 대피
[앵커]
전북에도 사흘간 45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침수와 홍수주의보로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홍수특보가 내려진 전북 완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북 완주 삼례교 인근 만경강에 나와 있습니다.
정말 야속한 빗줄기가 아직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만경강 삼례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물살이 거세게 흐르고, 교각 주변에는 물에 잠긴 흔적이 보입니다.
둔치에는 각종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는데요.
어제는 강물에 완전히 잠겼다가 수위가 다소 낮아지면서 주변에 쌓인 겁니다.
둑 건너 마을 모습도 보시겠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고 주변은 흙탕물 호수처럼 변했는데요,
물에 잠긴 곳은 논과 밭인데요,
논밭에 가득찬 빗물이 쉴 새 없이 강 쪽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상습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인데요,
침수와 강물의 범람 우려로 전북에서만 24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이재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요.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손예순 / 전주 진기마을 주민> "못 잤죠. 불편하죠. 여기저기 소리 나고, 비 많이 올까 봐 걱정하고. 우리 집은 지대가 제일 낮아서 우리 동네서 제일 먼저 잠겨."
전북에서 오늘 현재까지 사흘간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350여건입니다.
어제 하루에만 340여건에 달했습니다.
군산시청 집계 결과 군산에서만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폭우로 옹벽이 무너지고,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익산에서는 농사일을 하던 주민 4명이 비닐하우스에 고립됐다가 소방에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7,000㏊가 넘는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앵커]
김 기자,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사흘간 익산 함라에는 460, 군산에는 4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상황입니다.
군산의 경우 어제 하루에만 37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는데요,
기상 관측 이래 6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기상청은 전북에 내일까지 최고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강하게 내린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밤부터 빗줄기가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완주 만경강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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