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행 결정적 증거'...나폴리 프리시즌 명단, 김민재 이름 빠졌다→"이미 나폴리 떠난 사람"

백현기 기자 2023. 7. 15. 1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백현기]


이제는 완전히 끝났다.


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는 발 디 솔레로 새 시즌 프리시즌 훈련을 떠난다. 일정은 7월 25일까지이며, 대표팀 일정이 있는 선수들은 다음주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빅터 오시멘의 막강 화력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지원 능력 그리고 김민재의 수비력까지 더해져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공격 축구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감격스러운 우승을 뒤로 하고 이제 나폴리는 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많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팀을 떠났고, 후임으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부임해 새 판을 짜야만 했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뼈아프다. 그 중에서도 수비의 핵심 김민재의 이탈을 메우는 것이 나폴리의 가장 큰 과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스팔레티 감독 아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개인 수상도 뒤따랐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사무국이 정한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또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 일명 올해의 팀 명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입단 첫 해에 리그 우승과 최우수 수비수 그리고 최우수 팀으로 선정된 김민재는 3관왕을 거머쥐며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여러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고 한때는 맨유와 가깝게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는 협상에 미온적이었고, 김민재의 거취는 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이때 바이에른 뮌헨이 등장했다. 지난달부터 뮌헨은 꾸준하게 김민재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달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후 협상은 급진전됐다. 특히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매일 같이 김민재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20일에도 현재 거래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결국 로마노는 29일 선수의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띄우며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렸다.


김민재의 뮌헨행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뮌헨은 김민재를 들여올 자리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센터백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매각하기 위해 서둘렀다. 결국 29일 로마노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PSG행은 이미 확정됐고, 김민재가 그의 대체로 올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뮌헨은 김민재와 하루 빨리 계약하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퇴소하자마자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국내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뮌헨 메디컬 팀은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 수료일에 맞춰 국내에서 그를 기다렸고, 곧바로 서울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로마노도 김민재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김민재의 뮌헨행에는 최종 계약만이 남은 상태라 전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재가 뮌헨으로 가는 것이 맞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하지만 이는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를 조금이나마 더 줄이기 위해 늦추는 것이라는 이유가 밝혀졌다. 이탈리아 에이전트 출신 엔리코 페델레는 “뮌헨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김민재 오피셜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의 실제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3억)에서 4,600만 유로(약 657억)일 것이며, 연대기여금까지 합친다면 4,800만 유로(약 685억) 정도일 것이다”라며 뮌헨이 돈을 아끼기 위해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나중에 지불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민재의 뮌헨행에 쐐기를 박는 소식이 나왔다. 15일 공개된 나폴리의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김민재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나폴리는 구단 홈페이지에 프리시즌 명단을 게시했고, 이 명단에는 마리오 후이, 마티아스 올리베라, 이르빙 로사노, 마테오 폴리타노 등 주축 선수들의 이름이 즐비했다.


또한 주포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는 대표팀 일정 때문에 다음주에 합류할 것임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 어디에도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를 떠난 사람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바바리안 풋볼, 세리에 A 공식 SNS, 풋 메르카토, 433, 풋볼 트랜스퍼스, 나폴리 구단 홈페이지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