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산사태·폭우 구조활동 최선"…군부대 지원 지시(종합)

정지형 기자 2023. 7. 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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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연이은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범람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인명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 사이에 산사태와 범람이 동시에 발생해 현재 10여곳에서 구조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경찰, 소방, 지자체 및 인근 군부대는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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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피해 및 대처상황 점검 회의 주재
전방위적 대응 지시…"과도하게 조치하라"
충청과 전북 중심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15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7.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연이은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범람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인명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호우피해 및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국토·농식품·산업·환경·국토부와 경찰·소방·산림·기상청, 17개 시·도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 사이에 산사태와 범람이 동시에 발생해 현재 10여곳에서 구조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경찰, 소방, 지자체 및 인근 군부대는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사이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더 빠르고, 더 선제적이고, 더 넓은 범위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한 총리는 특히 행안부에 재난 대응 중심에는 행안부가 있고 책임도 행안부에 있다며 "전국 재난 상황을 살펴보면서 필요하면 늦은 밤이라도 과감하게 경찰과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는 재난 상황 대응에 군부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현재 국방부는 각 시·군·구 대대에서 50~100명이 즉각 출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고, 사단 기동대대와 7개 재난신속대응부대도 출동 준비를 한 상태다.

한 총리는 "군부대가 적극적으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지자체를 도와 구조 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자체 공무원과 전력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 총리는 경찰청에 24시간 순찰과 함께 선제적으로 위험상황을 지자체와 공유해달라고 지시했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지난밤 폭우로 무너진 축대를 복구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근 20가구 46명이 심야에 긴급 대피했다. 2023.7.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기상청에는 지자체 등 재난관리 기관에 기상정보를 신속히 공유되도록 절차를 점검하고, 지방기상청과 지자체가 실시간으로 위험기상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간밤에 발생한 인명피해 상황을 살펴보며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유감을 표했다. 한 총리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과도하게 조치하는 것이 이번 호우 대응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이후 한 총리는 소방청장과 별도로 한 통화에서 "현장 접근이 안 되는 사고지역에 최대한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군·경찰과도 합동 구조활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한 총리는 회의가 열리기 전 경북과 충남 등지에서 간밤에 발생한 산사태 피해와 관련해 산사태 가능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 사면 붕괴로 예천에서 9명, 문경에서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지금까지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충남 논산에서도 전날 산사태로 납골당 건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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