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승계 시작됐나…김남구 회장 장남, 김동윤은 누구

신항섭 기자 2023. 7.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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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신호탄이 올라왔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가 처음으로 지분을 취득했다.

이는 장남인 김동윤 씨의 지분취득 때문이다.

김동윤 씨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한국금융지주 주식 5만2739주, 지분 0.09%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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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입사, 지점 시작 후 경영전략실서 근무
한국금융지주 지분 매입 시작해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국투자증권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신호탄이 올라왔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가 처음으로 지분을 취득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근무 중인 김 씨는 현장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0.70%에서 20.79%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장남인 김동윤 씨의 지분취득 때문이다. 김동윤 씨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한국금융지주 주식 5만2739주, 지분 0.09%를 취득했다. 장내 매수로 진행됐으며 해당 지분을 취득하는데 약 26억4030만원을 투자했다.

그는 보유 중인 현금을 활용해 지분을 매입했다. 취득에 필요한 자금 등의 조성내역에 따르면 차입금이 전혀 없었다.

앞서 김동윤 씨가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신입 사원으로 시작해 이제 만 4년 정도 근무했으며 이제 만 30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증여받은 자금을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증권가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김동윤 씨가 이번 주식 매입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친과 유사한 현장경영 수업…지점부터 시작해

김동윤 씨는 지난 2019년 4월 모집한 한국투자증권 해외대학 출신 신입 공개채용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최종 면접에 늘 참석하는 김남구 회장이 김동윤 씨의 최종 면접에는 불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즉, 다른 임원들의 평가에 따라 김동윤 씨의 합격 여부가 결정된 셈이다.

그는 입사 후 약 4개월간의 연수를 마친 이후 강북센터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2년 뒤인 지난 2021년 본사 기업금융1부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다양한 IPO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올랐던 자이언트스텝을 비롯해 당시 대어로 평가받던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실사·서류 작성 등의 실무를 맡았다. 올해 초에는 대리로 승진했으며 경영전략실로 이동해 근무 중이다.

이같은 경영수업은 김남구 회장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도 지난 1991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한신증권(구 동원증권) 명동지점 대리로 시작하며 2세 경영을 알린 바 있다. 이후 채권부, IT본부, 전략기획실, 뉴욕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김 회장이 임원이 된 것은 지난 1998년이다. 자산운용본부 상무로 승진했으며 다음해인 1999년에 전무로, 2000년에는 부사장으로 3년 연속 승진했다. 이후 2002년 동원금융지주가 출범되면서 초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4년 동월그룹에서 계열분리 후 2005년 한국투자증권(구 한국투자신탁)을 인수해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출범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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