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리조트 입성 흙수저 청년, 인생과 사랑을 배우다 [주말 뭐 볼까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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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아카풀코의 유명 리조트 '라스 콜리나스'에서 일하는 것이다.
둘은 우여곡절 끝에 리조트에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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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얼 볼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한다는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긴 시대입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애플TV플러스 바로 보기 | 10부작 | 12세 이상
막시모(엔리케 아리손)는 멕시코 청년이다. 멕시코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에 산다. 아름다운 해변가에 부유한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지만 막시모의 집안은 가난하다. 막시모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 있다. 아카풀코의 유명 리조트 ‘라스 콜리나스’에서 일하는 것이다. 빈민가에 사는 막시모에게 유명 가수와 배우가 머무는 라스 콜리나스는 엘도라도 같은 곳이다.
①꿈의 직장엔 꿈만 있지 않다
막시모는 고교 졸업 후 라스 콜리나스에 입사 지원을 한다. 절친한 친구 메모(페르난도 카르사)와 함께다. 둘은 우여곡절 끝에 리조트에서 일하게 된다. 막시모는 수영장에서, 메모는 세탁실에서다. 막시모의 어머니는 아들의 취업을 못마땅해 한다. 라스 콜리나스가 악의 소굴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의 생각이 맞는 걸까. 막시모의 직장생활은 기대와 다르다. 수영장 선배 직원은 얌체다. 막시모에게 일을 떠넘기고 공은 자기가 다 차지하려 한다. 리조트의 총지배인은 20대 초반 미국인 채드(코드 오버스트리트)다. 소유주인 유명 여배우 다이앤(제시카 콜린스)의 아들이다. 부주의하고 불성실한데 엄마 찬스를 톡톡히 쓰고 있는 셈. 어쩌면 리조트는 부조리하면서도 불평등한 사회의 축소판이다.
②청년의 유쾌한 역경 극복기
막시모는 긍정적이고 성실하다. 상사의 하대, 손님의 부적절한 요구를 유쾌하게 받아들인다. 그는 직장 동료 훌리아(카밀라 페레즈)에게 첫눈에 반한다. 리조트에 열심히 다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훌리아는 채드의 연인이다. 막강한 힘을 지닌 직장상사가 연적이 될 수도 있다.
드라마의 전형성을 깨는 건 웃음이다. 막시모는 갖은 곤경을 헤쳐나가며 따스한 웃음을 빚어낸다. 친구 메모의 엉뚱한 행동, 막시모가 어머니와 여동생과 빚어내는 사연 역시 소소한 재미를 전한다. 막시모와 훌리아가 가까워지면서 제조되는 달콤한 정서, 위태로운 삼각관계와 예상치 못한 우정도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③그는 어떻게 거부가 됐을까
드라마는 막시모의 회고 형식으로 전개된다. 50대 후반 막시모(에우헤니오 데르베스)는 60여 개 기업을 소유한 세계적 부호가 돼 있다. 그가 어린 조카에게 자신의 성공담을 재치 있게 전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부자 막시모라는 존재는 이 드라마의 약점을 보완한다. 젊은 시절 막시모가 겪는 굴욕과 고난은 그저 과거에 묻힌 추억거리에 불과하다. 막시모의 리조트 생활이 현재진행형이거나 막시모가 나이 들어서도 가난을 면치 못했다면 리조트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은 웃음을 부르기보다 현실의 어려움을 상기시키게 된다. 막시모가 부자가 됐기에 시청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그의 젊은 시절 분투를 즐길 수 있다.
뷰+포인트
휴양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쾌하고 발랄한 사연들이 미소를 부른다. 이국적인 풍광에 화려한 색감이 더해져 눈이 즐겁기도 하다. 직장생활의 애환에 사랑이 포개지고 가족애가 오버랩되면서 빚어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에피소드 별로 분량이 30분가량이라 시간 부담이 크지 않기도 하다. 멕시코인에 대한 미국인의 편견, 미국에 예속된 멕시코인의 삶 등 사회적 문제를 슬쩍 들추기도 하나 그리 진지하지는 않다. 에피소드 제목들이 1980년대 히트 팝송 곡명인 점이 흥미롭다. 시즌2까지 볼 수 있다. 시즌3 제작이 확정되기도 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평론가 100%, 시청자 94%
***한국일보 권장 지수: ★★★★(★ 5개 만점, ☆ 반 개)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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