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 끓는 유럽...그리스 아크로폴리스는 낮에 ‘관광 금지’

김혜선 2023. 7.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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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대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그리스 당국이 유명 관광지인 아크로폴리스에 '낮시간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명 관광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유럽 일대가 연일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광객 안전을 위해 아크로폴리스 출입 제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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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럽 일대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그리스 당국이 유명 관광지인 아크로폴리스에 ‘낮시간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아크로폴리스에 위치한 파르테논 신전. (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명 관광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최근 아테네 일대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으면서, 고도가 높고 그늘이 없는 아크로폴리스에서 관광객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이 조처를 내린 것이다.

당초 그리스는 지난주까지 아크로폴리스 일대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생수를 나눠주는 등 폭염에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유럽 일대가 연일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광객 안전을 위해 아크로폴리스 출입 제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리나 멘도니 그리스 문화부 장관은 현지 방송에 “근로자와 방문객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며 “토요일에도 같은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는 폭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위성 관측 정보를 토대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지가 폭염 등 극한적 기상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SA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 기온은 2021년 8월 나온 유럽 최고 기온 기록인 섭씨 48.8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극한적 날씨가 인간의 건강과 농업, 에너지, 물 공급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상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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