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마약 투약 후 남은 건 빚 5억...부모님 집도 내놨다" ('추적60분')[종합]

정안지 2023. 7.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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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으로 인한 생활고를 털어놨다.

남태현은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남태현은 10대들을 향해 "정말 마약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손도 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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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으로 인한 생활고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10대 마약 문제를 심층 취재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작년 8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그룹 위너 출신의 가수 남태현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남태현은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치료 중인 남태현은 마약에 중독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태현은 "정신과 다니면서 신경안정제라든가 병원 처방 약도 많이 먹었고 활동할 때 다이어트를 해야 되다 보니까 다이어트 약도 굉장히 오래 먹었다"면서 "처음에는 병원 처방 약을 먹다가 코로나19 때 일이 다 없어지면서 점점 우울증도 심해지고, 그때 처음 (마약을)접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신과의 처방을 받아먹기 시작한 약물. 하지만 의료용 약물 남용이 마약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줬다는 남태현이었다.

그는 "(병원에서 주는 처방 약을)주는 대로 먹었는데 먹을 수록 더 안 좋아졌다. (약을) 먹으면 몽롱하고 먹으면 각성되고 이런 것 들에 몸이 익숙해져 버리면 '마약도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남태현은 "처음에는 친구 통해서 샀다. 그 다음에는 텔레그램 통해서 구매를 했다"면서 "(지금은)약물에 대한 갈망 밖에 안 남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까 가족이랑도 멀어지고 주변 사람들도 전부 다 사라지고, 그래서 (재활 시설)선생님께 부탁 드렸다. '어떻게 해야 되냐.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면서 재활시설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마약 투약 이후, 남은 것은 빚 5억과 연체된 카드값이었다. 카드값 30만 원이 미납됐다는 문자를 받은 남태현은 "수중에 돈이 없다.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려고 한다. 식당 가서 주방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빚이 이거저거 쓴 거 합치면 한 5억 대 되는 것 같다"면서 "약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니까 계약되어 있는 것 들도 위반 사항이 많아서 위약금도 물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살던 집도 내놔야 되고 부모님이 사는 집도 내놨다. 다 없어졌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10대들을 향해 "정말 마약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손도 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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